“최예나, 팬들의 노래가 심장을 두드렸다”…Blooming Wings 쇼케이스→10개월의 갈망이 무대에 번졌다
최예나는 오랜 기다림 끝에 무대 위로 돌아온 설렘을 화사한 미소로 감췄다. 10개월 만에 팬들과 눈을 맞추는 그의 손끝에는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고,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라는 첫 소절이 흘러나오자 객석은 환호와 박수로 응답했다. 이날 최예나와 지구미(팬덤명)가 함께한 ‘Blooming Wings’ 팬 쇼케이스에는 크고 작은 웃음, 뭉클한 떼창,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뒤섞여 진한 여운을 남겼다.
팬쇼케이스는 만화책 속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 ‘예나의 만화책방’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져 있었다. 최예나는 신곡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를 비롯해 ‘Drama Queen’, ‘안녕 (Hello, Goodbye)’, ‘너만 아니면 돼 (Feat. 미료 of 브라운아이드걸스)’, ‘364’ 등 이번 미니앨범 수록곡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공연 내내 자신만의 포인트 안무와 상큼한 표정으로 객석을 장악한 그는 “오랜만이지만 금방 가까워질 거라 믿는다”며 이별의 시간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현장 곳곳에는 특유의 센스와 웃음이 가득했다. 밈과 신조어를 맞히는 코너에서 최예나는 처음 듣는 단어조차 익살스럽게 받아쳐 ‘젠지 아이콘’ 다운 기지를 뽐냈고, 분위기는 한결 유쾌해졌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팬송 ‘364’ 시간이었다. 최예나는 “여기서 이 파트를 같이 불러달라”며 무대와 객석의 벽을 허물었고, 모든 팬이 한목소리로 “364”를 외치는 순간, 무대 위와 아래가 찬란하게 하나로 연결됐다.
피날레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너만 아니면 돼’ 무대에선 쇼케이스 MC 재재가 깜짝 등장해 미료의 랩 파트를 대신하며 현장에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무대 밖에서는 팬 미팅 같은 아기자기한 대화가 이어졌고, 최예나는 “지구미를 만날 생각만으로 힘내 준비했다”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팬과 아티스트 모두의 소중한 추억이 한 소절 한 소절에 스며든 시간이었다.
최예나는 네 번째 미니앨범 ‘Blooming Wings’와 타이틀곡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를 필두로 본격적인 활동의 스타트를 끊는다. 성공적으로 마친 이번 쇼케이스와 무대를 통해, 앞으로 무대 위에서 더 강해진 에너지 속에 팬들과 함께 성장할 그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