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산업 컨트롤 타워 필요”…문금주, 국회서 김산업공사 설립 논의 본격화

김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정책 수요를 놓고 정치권과 전문가, 현장 생산자들이 맞붙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김 산업 미래 발전방안 토론회’에서는 김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 방안을 두고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김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공사 설립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가격 불안정, 유통 구조의 불투명성, 생산자와 가공업체 간 정보 불균형 등 김산업이 처한 한계에 대한 진단이 이어졌다. 특히 김종익 한국 김산업개발 이사장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승환 한국 김육묘 대표 역시 “김은 수산물 수출 1위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민간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공공적 관리 기능을 갖춘 전문기관 역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에는 해양수산부 윤상훈 수출가공진흥과장, 임한규 목포대학교 해양수산자원학과 교수, 박지환 해광물산 대표, 강성길 신안군 대천어촌계장 등 각계 전문가와 현장 인사가 참여했다. 패널들은 유통 구조의 불균형, 생산자 소득 불균형, 김 산업의 가격 변동성이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의 체계적 지원과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정치권 역시 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문금주 의원은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법·제도 개선과 함께 한국 김산업(유통) 공사 설립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는 김 산업 육성과 구조 혁신을 둘러싼 논의가 정부, 학계, 현장 사이에서 치열하게 이어졌다. 정치권은 생산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제언을 반영해 제도적 기반 마련과 김산업공사 설립 검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