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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엔 화물차 사고 치사율 5.6배”…장마철 대형사고 막기 위한 합동 캠페인
사회

“빗길엔 화물차 사고 치사율 5.6배”…장마철 대형사고 막기 위한 합동 캠페인

한채린 기자
입력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과 함께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4개 거점에서 ‘화물차 교통안전 무사고(GO)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화물차 사고의 치사율이 맑은 날에 비해 5.6배 높다는 점이 이번 활동을 촉진했다.

 

캠페인은 고속도로 휴게소 10곳, 과적검문소 2곳, 주요 물류센터·항구 각 1곳 등 주요 지점에서 진행된다. 공단은 집중호우와 빗길에서 사고 위험이 높은 화물차를 대상으로 타이어 마모 상태 및 휴게시설 이용 실태를 현장 점검하고, 운전자에게 사고예방 수칙 홍보물을 배포 중이다.

사진 출처 = 교통안전공단 제공
사진 출처 = 교통안전공단 제공

아울러 법정 휴게시간 준수 방안, ‘위험운전 땡 안전운전 큐’ 등 안전운전 미션 프로그램 참여 방법을 안내한다. 현장에서는 야간 시인성 확보용 반사지, 졸음 운전 방지를 위한 일회용 온열안대를 무료 제공해 운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공단이 최근 3년간 빗길·맑은 날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비 오는 날은 100건당 1.65명이 숨져 맑을 때보다 약 1.3배 치사율이 높았다. 화물차의 경우 이 수치는 6.94명으로 치솟아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장마철 화물차 사고를 막기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 협력하겠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통 전문가들은 빗길 화물차 추월 자제, 충분한 감속, 타이어·등화장치 점검을 당부하며, 제도적 예방 노력과 더불어 운전자 개개인의 안전의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이런 현장 중심의 대책 마련과 국민적 경각심 확산이 장마철 도로 위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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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화물차#장마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