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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1500만 시대”…LG유플러스, 스타벅스 제휴 확대에 업계 주목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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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자사 멤버십 플랫폼 ‘유플투쁠’의 누적 참여 건수가 15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통신업계의 전통적 멤버십 개념을 넘어, IT기반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유플투쁠의 영향력이 산업 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스타벅스 등 대형 브랜드를 아우르는 제휴 확대를 ‘디지털 구독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타벅스, CGV, 컴포즈커피, 다이소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멤버십 프로그램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휴사는 CGV로 집계됐으며, 연령대별로 10대부터 30대까지 각기 다른 제휴 혜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스타벅스 제휴를 기념해 28일까지 ‘별빛 초대장 이벤트’를 운영, 신세계상품권·CGV티켓·BBQ치킨·스타벅스 카페라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기술적으로 보면 유플투쁠은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별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앱에서 간편하게 접속해 모바일상품권, 할인쿠폰, 실시간 응모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존 오프라인 중심 포인트 적립 방식에 비해 접근성과 활용도가 크게 향상됐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멤버십 혁신이 오프라인 유통·엔터테인먼트·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로 확장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랜드 55% 할인, 클룩 일본호텔 15% 할인, 짱구 어드벤처 전시 30% 할인 등 여행·레저 혜택은 물론, 차량정비·숙박·식음료 분야까지 특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신규 제휴사로는 Uber, BBQ, 사조몰, 바잇미 등 총 8곳이 추가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통신·리테일 업계에서는 국내외 대형 브랜드 간 제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멤버십 플랫폼 차별화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일본 NTT도코모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OTT·카페·식음료·여행 등 다양한 제휴 서비스와 차별화된 멤버십 구조 구축에 나서는 추세다.

 

또한, 멤버십 혜택 제공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 및 맞춤형 추천 서비스의 알고리즘 투명성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의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 통신사 간 이동자유 시대에 멤버십 혜택이 이용자 충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향후 소비자 보호 정책 강화와 제휴사와의 정산 투명화에 대한 논의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디지털 멤버십 프로그램이 단순한 통신 부가서비스 차원을 넘어, 생활밀착형 플랫폼 경쟁의 대표 전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본다. 업계는 이번 유플투쁠의 1500만 돌파가 통신·소비재·유통 산업 간 융합의 상징적 사례로 자리매김할지 주목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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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유플투쁠#스타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