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2.6조원”…대한전선, 글로벌 해상풍력 수주 확대에 사상 최대 실적
대한전선이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2조 6,268억 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10월 30일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550억 원, 영업이익은 2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8.5%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안정적 진행이 실적 호조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미주·유럽 시장에서의 수주가 늘었으며, 국내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매출이 본격 반영돼 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주 잔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 4,175억 원으로, 호반그룹 인수 직후인 2021년 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3분기에는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1,816억 원), 싱가포르 초고압 전력망(1,098억 원), 카타르 초고압 프로젝트 두 건(총 2,200억 원) 등 국내외에서 대형 수주가 이어졌다.
생산 및 시공 역량도 한층 강화됐다. 대한전선은 7월 해저케이블 전문 시공 법인을 인수해 턴키 사업 역량을 확대했고, 해저케이블 2공장 착공으로 생산 능력 확장에 나섰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021년 266%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90%대로 내려왔으며, 유동비율 182.3%, 차입금 의존도 27.8%로 안정적 재무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투자 증가와 친환경 에너지 시장 확대에 힘입어 대한전선의 실적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재무 안정성과 사업 다각화의 시너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향후 정책 방향과 국제 해상풍력 시장 변동에 따라 실적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