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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흑백 질감에 가라앉다”…도심 속 조용한 존재감→감성 충격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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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질감이 저녁 도심을 감싸며 정일우가 조용히 거리를 걸었다. 말없이 내딛는 그의 발걸음은 느릿하지만 한층 더 깊은 감정의 골을 남겼고, 정제된 표정과 잘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은 멀리서도 단단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골목 사이로 길게 드리운 그림자와 차분한 눈빛에는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 속 정일우는 거친 석재 벽을 배경 삼아 블랙 셔츠와 넓은 와이드 팬츠로 도심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느긋하게 걷는 모습에서는 도시의 일상과 낯섦이 교차하고, 살짝 걷어 올린 소매는 단정함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부여했다. 별다른 연출이나 문구 없이 공유된 흑백 사진 한 장에는 화면 너머까지 전해지는 절제된 감정이 고스란히 쌓여 있었다.

이번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은 “사진 한 장에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도시의 저녁과 흑백이 정일우의 내면을 더 강렬하게 보여준다”, “고요한 힘이 사진을 지배한다”와 같은 감상으로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한여름 7월의 선선한 저녁임에도 흑백톤은 시간의 흐름까지 잊게 하며, 정일우만의 서정적 무드를 완성했다.
최근 여러 작품에서 변화를 시도해 온 정일우는 이번 도심 산책 사진에서 삶과 예술의 경계가 어우러진 감정의 결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일상 속 고요한 감성이 찾아든 여운, 정일우의 발걸음이 팬들 마음에 은근한 위로와 깊은 울림을 남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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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도심산책#흑백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