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겨루기, 다문화 청소년의 언어 대장정”…이행명·박장범, 희망의 약속→새로운 감동 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그 지점엔 언제나 말이 있었다. KBS와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이 청소년의 꿈과 언어를 잇는 특별한 약속을 서울 한복판에서 나눴다.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청소년들이 우리말 속에서 자신을 피워내는 순간을, 두 기관은 소박하고도 묵직한 협력으로 준비한다. 한 장의 협약서가 가진 의미는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미래 세대의 성장에 닿았다.
명인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 이행명은 오래 간직한 신념을 담아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 그 시작은 우리말을 이해하는 것”이라 힘줘 말했다. KBS 박장범 사장 역시 “언어는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첫 번째 다리”라면서 만남의 이유를 들려주었다. 현장에 자리한 이재정 KBS 교양다큐센터장과 박지원 아나운서는 다문화 청소년에게 따스한 손길을 전했고, 응원과 다짐이 서울 서초동 공간을 촉촉이 적셨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KBS 대표 어문 퀴즈 쇼 ‘우리말겨루기’는 새로운 여정을 펼친다. 9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에는 ‘다문화 청소년 특집 방송’이 마련된다. 전국 각지의 다문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한 무대에 서는 본선은 9월, 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이어진다. 마지막인 12월엔 매회 우승과 최고 득점 준우승자를 아우르는 왕중왕전이 펼쳐지며, 장학금이 수여될 그 현장은 용기와 희망, 서로의 이야기가 맞닿는 언어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은 사회공헌의 실천을 위해 설립돼 지금까지 283명에게 6억8천2백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공공성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이름이 청소년 곁에서 꾸준히 내일을 밝히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장학금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말로 또렷이 쓰며 새로운 자신을 만날 예정이다.
‘우리말겨루기’는 이미 여름방학마다 학생과 교사를 위한 특별전을 선보여왔다. 올해는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해 같은 무대를 연장, 모두를 위한 언어, 모두의 이야기가 담긴 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다채로운 사연과 새로운 도전이 시청자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삶은 말을 통해 더 넓어진다. 전국 다문화 청소년들이 전할 우리말의 표정과 소통, 성장의 장면들은 가을의 단풍처럼 시청자 마음에 진하게 남을 것이다. ‘우리말겨루기’의 9월 가을 여정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도전과 응원의 물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