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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5.05% 월간 최대 상승”…하나증권, 4,000선 회복 가능성 분석
경제

“코스피 15.05% 월간 최대 상승”…하나증권, 4,000선 회복 가능성 분석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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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다시금 뜨거운 중심에 섰다. 6월 들어 코스피 지수는 15.05%라는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202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내달렸다. 하나증권은 6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주요 시장과 비교해 ‘디스카운트’ 폭이 한때는 55%까지 벌어진 한국 증시가 새롭게 태동하는 흐름 속에서 상승 에너지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수 상승의 또 다른 뿌리에는 주주환원 정책의 강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의 완화, 그리고 원화의 뚜렷한 강세가 자리한다. 글로벌 평균보다 30%가량 낮은 12.6배의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도 코스피가 4,0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설 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줄어드는 디스카운트와 정책 신뢰 회복, 안정된 외환시장 기류가 투자심리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월간 15.05% 급등…하나증권 “디스카운트 해소 땐 4,000선 전망”
‘코스피’ 월간 15.05% 급등…하나증권 “디스카운트 해소 땐 4,000선 전망”

시장 안팎의 자금 흐름 역시 희망을 더한다. 고객 예탁금은 꾸준히 늘고 있고, 이는 일주일 가량의 시차를 두고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성장에 대한 대기자금이 지수의 근육이 되고 있음이 실감되는 장면이다.

 

공매도 잔고 또한 주목할 흐름이다. 6월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의 공매도 잔고는 9조9천억 원으로, 최근 평균 11조6천억 원을 비교할 때 뚜렷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급등장을 맞아 숏커버링, 즉 공매도 청산 압력이 지수 추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정부의 주주환원 강화 기조와 시장 정책 환경 안정, 풍부한 대기자금, 그리고 공매도 물량 감소는 앞으로도 코스피의 상방 여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와 기업, 가계 모두는 새로운 전환점에서 어떤 균형과 전략을 세울지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다. 증시는 늘 예측불허의 리듬을 타지만, 각종 지표와 흐름의 변화 속에서 현실적이고 신중한 태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음 달로 넘어가는 시기, 한국 거래소와 금융당국의 후속 정책과 글로벌 환경 변화가 시장의 향방에 어떤 결을 새길지, 시장 참여자들은 숨을 고르며 지켜봐야 할 것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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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하나증권#이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