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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골 14도움 전설적 시즌”…뎀벨레, PSG 트레블→2025 발롱도르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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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골 14도움 전설적 시즌”…뎀벨레, PSG 트레블→2025 발롱도르 감격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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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샤틀레 극장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던 밤, 우스만 뎀벨레가 유럽 축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한 경기도 허투루 넘기지 않은 듯 쌓아올린 35골 14도움의 전설적 시즌, 뎀벨레의 이름이 발롱도르 트로피에 새겨지던 순간에는 벤치와 관중석 모두에서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PSG의 트레블 신화와 함께, 한 명의 선수로부터 시작된 감동의 시간이 파리 한복판에 흐르고 있었다.

 

2024-2025시즌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로 활약한 뎀벨레는 53경기에서 35골 14도움을 올리며, 리그1·프랑스컵·유럽챔피언스리그 3관왕과 슈퍼컵 4관왕까지 뒤따랐다. 정규리그 득점왕, UCL과 리그1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쓴 그는 라민 야말과 비티냐 등 유럽 최고 유망주와 경쟁 끝에 2025년 남자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프랑스 선수로는 21세기 들어 카림 벤제마 이후 두 번째, 전체 여섯 번째 수상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35골 14도움 맹활약”…뎀벨레, PSG 트레블 이끌고 2025 발롱도르 수상 / 연합뉴스
“35골 14도움 맹활약”…뎀벨레, PSG 트레블 이끌고 2025 발롱도르 수상 / 연합뉴스

데뷔 초 스타드 렌에서 눈부신 영플레이어로 각광받던 2015-2016시즌을 지나, 도르트문트와 바르셀로나를 거쳐 PSG 유니폼을 입은 뎀벨레는 지난 시즌 3골에 그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이번 시즌 완연히 달라진 경기력과 통계로 스스로 반전을 증명하며 우승과 개인상을 모두 거머쥐는 성장을 이뤘다. 마지막 시상식 무대에서 햄스트링 부상 중임에도 눈물을 보인 그는 "호나우지뉴에게 직접 트로피를 받는 경험은 잊지 못할 순간"이라 밝히며, PSG 동료와 가족의 이름을 한 명씩 언급했다.

 

이날 라민 야말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55경기 18골을 터뜨리며, 2년 연속 코파 트로피(21세 이하 최고 선수상)를 수상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올해 최고의 감독에 주는 요한 크라위프 트로피의 영광을 안았다. 골키퍼 부문 최고상인 야신 트로피는 전 PSG의 돈나룸마가, 최다 득점상인 게르트 뮐러 트로피는 스포르팅 소속 빅토르 요케레스가 각각 수상했다.

 

여자 발롱도르의 영예는 바르셀로나의 아이타나 본마티에게 돌아갔다. 본마티는 공식전 44경기 15골, 챔피언스리그 11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여자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관객들은 최고의 별들을 맞이하며 각 수상자에게 아낌없는 기립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시상식은 프랑스 리그와 유럽 무대 선수들이 새 역사를 쓴 축제의 밤으로 기억됐다. PSG의 눈부신 시즌 서사, 새로운 기록의 탄생, 그리고 관중이 함께 경험한 감동은 긴 시간 파리 샤틀레 극장에 머물렀다. 2025 발롱도르 시상식은 9월 23일 파리에서 펼쳐졌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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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벨레#psg#발롱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