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56% 약세 전환”…카카오 하락, 외국인 매수에도 투자심리 흔들려
경제

“2.56% 약세 전환”…카카오 하락, 외국인 매수에도 투자심리 흔들려

강다은 기자
입력

6월의 들녘에서 바람이 불 듯, 25일 오후 카카오 주가가 68,600원으로 전일 대비 2.56% 하락했다. 시가 69,400원으로 시작한 뒤 장중 최저 67,200원, 최고 70,400원을 오갔으나, 강한 매도의 바람이 종가를 낮췄다. 거래량 459만 주, 거래대금 3,169억 원의 흐름에는 시장의 시선과 기대, 조심스러운 불안이 함께 녹아들었다.

 

전일 24일에는 2,800원이 오르며 4.14%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하루 만에 시장의 기류는 반전됐다. 외국인은 26만 7천 주, 기관은 74만 4천 주를 힘껏 사들였으나,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투자심리의 불확실성이 외국인 매수세마저 잠시 멈춰 세운 듯한 오후였다.

출처=카카오
출처=카카오

카카오는 2025년 2분기 실적 전망에서 영업이익 1,260억 원으로 19.5% 증가하고, 당기순이익 역시 1,204억 원으로 한 걸음 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공통된 시선은 실적 개선의 흐름이 이어질지, 더 견고한 수익성과 성장동력이 마련될지에 머물러 있다.

 

투자지표를 바라보면, PER 198.27배, PBR 2.90배의 수치는 시장이 카카오의 미래와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가총액은 약 30조 3,494억 원으로 코스피 14위에 올라있으며, 외국인 보유 비율 역시 28.22%를 기록하며 안정된 구조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오늘의 약세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 단기 조정에 대한 불안감과 시장 전체의 변동성, 그리고 성장주를 둘러싼 투자자의 신중한 움직임이 교차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진감 넘치는 수치와 함께, 주가 곡선은 카카오를 응시하는 이들의 기대와 염려를 고스란히 품었다.

 

시장과 기업을 둘러싼 변수들이 아직 거친 바람 속에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조정과 중장기 성장 전망의 경계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지, 좀 더 신중한 준비와 냉철한 분석이 요구된다. 다음 달 실적 발표와 함께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또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시장은 그 시간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카카오#코스피#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