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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3점포 폭발”…LG, KIA전 뒤집고 공동 1위→문성주 결승타
스포츠

“박동원 3점포 폭발”…LG, KIA전 뒤집고 공동 1위→문성주 결승타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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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의 긴장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박동원은 6회말, 잠실구장의 정적을 깨며 모든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양현종의 초구를 통쾌하게 밀어붙인 역전 3점포가 밤하늘을 가르는 순간, LG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다. 8회말, 문성주의 결승타까지 더해지자 팀의 의지는 더욱 단단해졌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중반 맞대결은 치열한 균형 속에 펼쳐졌다. KIA가 4회초 박찬호의 내야안타와 실책, 이어진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로 일찌감치 두 점을 앞서갔다. 그러나 LG는 6회말, 오스틴 딘의 볼넷에 이은 문성주 안타로 1, 3루 타점을 만들었고, 박동원이 역전 3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박동원 3점포 폭발”…LG, KIA전 뒤집고 공동 1위→문성주 결승타 / 연합뉴스
“박동원 3점포 폭발”…LG, KIA전 뒤집고 공동 1위→문성주 결승타 / 연합뉴스

박동원의 홈런은 그에게 시즌 두 번째 전구단 상대 홈런이라는 값진 기록도 안겼다. 반면 KIA는 8회초, 위즈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의 분수령은 8회말, 문성주의 방망이 끝에서 결정났다. 2사 2루 상황에서 강하게 당긴 타구는 KIA 2루수 김규성의 다이빙 캐치를 뚫고 외야로 빠졌고, 이 사이 최원영이 결승 득점을 올렸다.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켜냈다. 마지막 위기에서도 수비진의 안정감과 마운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KIA는 9회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창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문성주는 경기 후 “동료들의 집중력이 있었기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현장을 찾은 2만여 관중은 결정적인 장면들마다 함성과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고,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힐 때까지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이번 결과로 LG 트윈스는 시즌 44승 31패 2무를 달성하며 한화 이글스와 공동 1위에 올라서게 됐다.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LG는 곧바로 이어지는 홈 시리즈에서 단독 선두 탈환을 노릴 계획이다.  

 

하루를 견디는 선수들의 땀과 환희, 경기장의 열기 속에 담긴 희망은 잠실의 저녁 공기와 함께 팬들의 기억에 길이 남았다. LG 트윈스의 다음 경기는 잠실구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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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lg트윈스#문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