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명장면 폭발”…FC환타지스타, 김남일 울린 4:0 충격→현장 눈물 속 진한 여운
밝은 환호로 시작된 축구장은 안정환의 깊은 시선 속에서 점차 숨죽인 긴장감에 휩싸였다. FC환타지스타와 싹쓰리UTD가 맞붙은 '뭉쳐야 찬다4' 현장은 예상치 못한 전략과 감정의 파도가 번져나갔고, 마지막에는 그라운드 위에 눈물이 번졌다. 김남일의 단호한 분투와 안정환의 환한 미소, 그리고 선수들의 벅찬 숨결이 한 장면으로 어우러졌다.
경기 전 싹쓰리UTD의 선수들은 무속인에게 승리의 점괘를 묻는 등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으나, 예견을 무너뜨린 것은 바로 안정환이 유도한 변칙 포메이션이었다. 벤치 멤버였던 하준, 권화운, 한현민, 정승환이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에 나서며, 센터백 홍범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는 전격적으로 이대훈이 채웠다. 변화무쌍한 수비 라인과 과감한 교체가 만들어낸 변수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전반 싹쓰리UTD는 80%라는 압도적 점유율로 경기를 리드하는 듯 보였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승부는 이대훈의 기민한 패스와 게바라의 강인한 돌파력 안에서 요동쳤다. 역습 상황에서 게바라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리고 선취 득점을 터뜨리며 경기 양상이 급변했고, 하프타임에 들어선 후 두 감독의 대조적인 분위기는 더욱 뚜렷하게 흐드러졌다.
안정환은 하준과 권화운을 과감히 교체하고 승훈, 호주타잔을 투입해 움츠렸던 공격의 날을 다시 세웠다. 곧바로 이어진 후반, 류은규의 코너킥이 승훈의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돼 추가골이 만들어졌고 호주타잔 역시 데뷔골을 터뜨리며 판타지리그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반면 김남일은 프리킥 기회에서 천주안, 이호연, 노윤하 등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은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 막바지, 플레이메이커 류은규가 기습적으로 띄운 프리킥이 다시 게바라의 멀티골로 이어지며, FC환타지스타는 이번 시즌 최다득점과 최다점수 차 승리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팽팽한 승부는 막판까지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FC환타지스타는 승점 3점을 챙겨 라이온하츠FC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패색이 짙어진 싹쓰리UTD 측에서는 원혁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김남일 감독은 “실점 빼고는 제일 잘한 경기였다”며 자신은 물론 선수단을 다독였다. 회식으로 환호를 나눈 FC환타지스타 진영에서는 "도파민이 넘친다"는 안정환의 소감이 진한 울림을 남겼다.
방송 마지막에는 '판타지 연합'과 안산 그리너스 U-15의 맞대결이 예고돼 깊은 여운과 새로운 기대감을 남겼다. ‘뭉쳐야 찬다4’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1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