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팝페라 하우스, 서장훈 눈물 젖다”…이웃집 백만장자 진심의 파도→폭풍 감동
찬란한 조명 아래, 대저택의 계단 끝에서 임형주는 성대한 무대를 맞이했다. 사방을 감싸는 화려한 드레스룸과 엄격하게 정돈된 공간, 그곳에 스며든 서장훈의 진중한 기색이 두 남자의 시간을 겹쳐 놓았다. 음악과 삶, 방대한 27년의 순간들이 단 한 번의 노래와 대화 속에 녹아 흐르던 밤, 희미한 불빛과 함께 진심이 조심스럽게 세상을 두드렸다.
임형주는 국내 팝페라 대중화의 상징으로, 이번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공연장과 일상을 오가는 400평 규모 ‘팝페라 하우스’를 방송 최초로 내보였다. 서울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4층 대저택 전체에 퍼진 열정의 흔적이 곳곳에 자리했다. 먼지조차 용납하지 않는 주방, 소수의 친인척과 동료만 초대될 수 있는 전용 공간 등 집안의 각 구석은 임형주만의 원칙과 품격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서장훈은 임형주와 함께 ‘깔끔 1등급’에 대한 재치 있는 공감대를 나누면서도, 자연스럽게 웃음을 쏟아냈다.

드레스룸의 문이 열리자, 임형주의 음악 여정이 고스란히 정렬돼 있었다. 국내외 명품 무대 의상들이 모두 ‘내돈 내산’으로 채워져 있었고, 맞춤복과 특별 제작 재킷은 오로지 완벽을 위한 치열한 준비의 소산임을 보여주었다. 배열의 정교함과 질서의 흔적은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과 엄격함을 실감하게 했다.
이윽고 분위기는 깊은 울림으로 번졌다. 임형주가 ‘천 개의 바람이 돼’를 라이브로 열창하자, 평소 강인함의 아이콘으로 통하던 서장훈이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제가 멘탈이 약하지 않은데… 가사가 너무 슬프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서장훈의 진심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즉흥 보컬 레슨 시간에는 서장훈이 직접 ‘아베마리아’의 감정을 곱씹으며 노래해, 임형주조차 “바로 데뷔해도 손색없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화려함과 단정함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인생의 차분한 절정이 펼쳐졌다. 임형주는 누군가의 새로운 길이 돼주었고, 서장훈은 예상 못한 감정 앞에서 솔직해졌다. 팝페라 거인의 깊고 단단한 삶 위에 순수하고 담백한 원석이 더해지며, ‘이웃집 백만장자’가 전하고자 했던 진정성은 시청자에게 짙은 감동으로 번졌다.
임형주와 서장훈, 두 인물의 소리 없는 울림과 폭풍 같은 감정이 돋보인 이번 순간은 25일 밤 9시 55분, EBS와 E채널에서 방송되는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12회를 통해 더 깊게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