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시장 황경조의 닭강정…오늘N, 손끝의 시간→진심은 한강을 따라 흐른다”
도심의 숨결을 따라 흐르는 한강, 그 곁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낸 망원시장 골목은 오늘도 수많은 인생의 순간들을 담아낸다. 황경조가 닭을 튀기는 순간마다 쌓이는 16년의 세월, 정직함과 인내가 깃든 손끝이 시장의 풍경을 채운다. 다양한 소스와 곱게 손질된 닭다리살, 촉촉함을 품은 숙성의 비밀까지, 황경조는 망원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닭강정 한 점에 살아온 시간을 담았다.
이어 등장한 한성전의 ‘스테이크 돌판 짜장’에서는 해물과 고기, 그리고 소스가 만난 특별한 조화가 펼쳐진다. 오징어와 새우가 들어간 짜장면 위로 갈빗살이 듬뿍 올려지고, 직접 정성껏 손질하고 숙성한 고기에서 18년 장인의 노력이 배어 나온다. 가지새우 메뉴에는 사과잼 소스와 두반장, 굴소스가 어우러져, 새우튀김과 부드러운 가지가 젊은 감각과 전통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각자가 지켜온 시간과 정성이 평범했던 시장 음식을 이색적인 추억으로 바꿔놓았다.

제주도에서는 김형우와 한지헌 부부가 함께 키운 수국정원을 통해 조용한 사랑과 계절의 변화를 노래한다. 산악인의 삶을 접고 섬으로 내려와, 흙냄새와 함께 분주하던 시간을 차분히 받아들인 부부의 이야기는 작은 꽃과 풍경에 배어 있다. 한지헌이 느꼈던 외로움과 김형우가 안겨준 위로는 수국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에서 다시 햇살로 피어난다. 두 사람의 손길이 쌓은 제주 생활에는 서로를 보듬는 진심과 소박한 행복이 자리한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김영수, 태은주 부부가 캠핑카 네 대를 거치며 조용히 가족의 시간을 새겨왔다. 삼교대 근무의 일상에서 뛰쳐나와, 오롯이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택한 이들의 여정에는 자유와 소망, 살아 있는 순간의 기쁨이 담겨 있다. 미니 카라반에서 미국식 확장형 캠핑카에 이르기까지, 바퀴 위에서 펼쳐지는 그들만의 집은 사랑하는 이들과 누릴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안식처로 변해간다.
골목길을 타고 흐르는 튀김 냄새와 꽃길을 따라 이어지는 계절, 그리고 넓은 도로 위에서 바람을 가르는 가족의 웃음까지. ‘오늘N’은 황경조, 한성전, 김형우, 한지헌, 김영수, 태은주가 지켜온 각자의 삶과 정성을 동시에 비춘다. 손끝에 녹아든 16년의 시간, 정원에 핀 꽃과 바퀴 위 가족의 추억이 들려주는 작고도 단단한 감동, 그 진심은 오는 6월 26일 목요일 아침 ‘오늘N’ 2520회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