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배 성장 전망”…JP모건, 스테이블코인 시장 신중 진단에 업계 촉각

현지시각 기준 23일, 미국(USA) 투자은행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당분간 2~3배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총 시가총액이 단기간 내 2조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번 평가는 글로벌 금융·가상자산 업계의 성장 기대감과 함께 시장 리스크에 대한 경계도 재확인시키고 있다.

JP모건 투자전략팀은 이날 발표한 투자자 노트에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다”며 “시장 저변이 확대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2,60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통상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다. 최근 가상자산 플랫폼 확대와 금융기관 진입으로 시장 전망이 밝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JP모건은 “일부 기대보다 확산 속도가 완만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현금 유동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보수적 성향이 섣부른 자금 이동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도 더했다.

JP모건의 평가와 달리, 미국 재무부의 스콧 베선트 장관은 최근 상원 예산소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 기반을 두면 달러 사용이 글로벌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시가총액 2조달러 전망이 “충분히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같은 전망 차이 속에 스테이블코인 입법과 제도 인프라 구축이 산업 성장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관련 규제 변화와 기술 인프라 발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JP모건 진단에 대해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 도약은 규제 명확화와 투자자 신뢰 제고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팽창보다는 점진적 성장세가 유력하다”면서 글로벌 금융질서 내 스테이블코인의 입지 강화 여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변화가 향후 금융 시스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