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국정위 출범 후 첫 기업 방문”…현대차서 산업 현장 방안 논의
정치적 현장의 중심에서 국정기획위원회와 현대차가 맞붙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국정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현대자동차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산업계와 정부 간 정책 소통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정운영 로드맵 마련을 둘러싼 목소리가 분주한 가운데, 이번 방문이 정국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국정기획위원회는 1일, 이한주 위원장이 정태호 경제1분과장 및 위원단과 함께 2일 현대자동차를 찾는다고 공식 밝혔다. 지난달 16일 국정위가 출범한 이후 이 위원장이 현장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주요 정책 수립에 관여하는 주요 인물들이 대거 동행한다.

국정기획위 측은 ‘자동차 산업 현안을 비롯한 경제 및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국정운영 로드맵에 반영할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에서 이한주 위원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날 수도 있어, 정부와 주요 그룹 간의 정책 조율과 현안 점검이 함께 이뤄질 가능성에 업계의 시선이 모아진다.
국정위 산하 경제1분과는 이미 지난달 25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과 피지컬 AI 로봇 스타트업인 마음AI를 차례로 방문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장 방문은 정부가 첨단산업 및 혁신기술 분야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정치권과 재계는 국정운영 로드맵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산업계의 실질적 목소리가 반영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한주 위원장과 정의선 회장 간의 논의가 자동차 산업의 구조 전환,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 미래차 생태계 조성 등 핵심 의제까지 확장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가에서는 ‘정부가 산업계 현장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려는 의지가 확인된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일부에서는 ‘상징적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이행에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국정기획위원회는 현장 기업 방문을 연이어 이어가며 국정 로드맵 수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산업계·과학기술계 등 현안 점검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이재명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정책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