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목표주가 11만원 상향”…한국투자증권, 현대백화점 본업 호조에 긍정 전망

강다은 기자
입력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자회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백화점과 면세점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지누스 실적이 부진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백화점 산업의 회복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9,853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728억원이 예상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백화점과 면세점은 시장 기대만큼 양호한 성적을 내지만, 지누스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따른 고객사와의 협상 지연으로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출처=현대백화점
출처=현대백화점

이와 달리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85억원, 면세점 부문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3분기 지누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본업의 견조함이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산업은 올해 7월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1991~1995년생이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며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함께 늘고 있는 점,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실적 반등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내년 백화점 및 면세점 산업은 올해보다 더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지누스의 일시적 부진도 본업의 실적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현대백화점의 본업 흐름에 쏠리고 있다.

 

향후 백화점 및 면세 산업 흐름과 소비 트렌드 변화가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투자증권#현대백화점#지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