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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템포에 새 물결”…IHF 핸드볼, 7월 새 규정→H리그 판정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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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템포에 새 물결”…IHF 핸드볼, 7월 새 규정→H리그 판정도 바뀐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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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흐르는 긴장감은 예전과 달랐다. 휘슬이 울리자 더 빨라진 공의 움직임과 제자리에서 쉬지 않는 선수들의 발놀림. 7월부터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새롭게 도입한 경기 규정이 본격 실전에 적용되면서, 핸드볼을 지켜보는 관중과 선수 모두 새로운 룰에 적응하며 몰입을 더했다.

 

이번 규정 개정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선수 보호와 수비 규정의 강화다. 오후 30일 한국핸드볼연맹 발표에 따르면, 2025-2026시즌 H리그부터 IHF가 세계적으로 적용한 새 규정이 국내 리그에도 도입된다. 선수들은 찰과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손톱을 반드시 짧게 관리해야 하며, 피부를 긁을 수 있는 물품 착용이 전면 금지된다. 7m 스로 상황에서 골키퍼의 얼굴을 맞힌 선수는 예전엔 곧바로 레드카드로 실격됐으나, 이젠 2분 퇴장으로 제재 기준이 한 단계 완화됐다.

“규칙 대폭 손질”…IHF 핸드볼, 7월부터 새 룰 전면 적용 / 연합뉴스
“규칙 대폭 손질”…IHF 핸드볼, 7월부터 새 룰 전면 적용 / 연합뉴스

수비수들의 골 구역 수비도 엄격해졌다. 기존엔 6m 라인에 발이 닿아도 골 지역 침범으로 간주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발이 라인에 닿는 순간 바로 침범이 선언된다. 이에 따라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과 움직임에 더욱 신중함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디오 판독 기준 역시 한층 엄격하게 제한된다. 경기 종료 30초 이내, 승부와 직접 연결된 7m 스로, 득점자 규칙 위반, 공 소유권 판정에서만 심판이 자체 확신이 부족할 때에만 영상판독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이 구체화됐다. 이번 변화는 불필요한 판정 중단과 과도한 처벌을 줄임으로써, 경기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석 차장(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은 “이번 개정으로 판정의 객관성과 형평성, 규정의 명확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 언급했다. IHF 국제 심판 출신인 이석 차장은 지난 4월 아시아 출신으로 유일하게 IHF 규칙연구그룹 위원에 선임되며, 새 규정 도입 과정에서도 중심 역할을 맡았다.

 

한국핸드볼연맹은 H리그 현장에 국제 기준 도입이 판정 신뢰도와 선수 보호, 관전 흥미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가올 시즌, 새로운 룰 아래에서 뛰게 될 핸드볼 선수들의 모습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스포츠 환경 속에서, 이번 결정은 핸드볼의 미래를 향한 기분 좋은 동력으로 남는다. H리그의 새 시즌은 2025년 11월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 핸드볼 경기는 더욱 공정하고 역동적인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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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f#한국핸드볼연맹#이석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