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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장중 37,700원 유지”…기관 관망 속 변동성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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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장중 37,700원 유지”…기관 관망 속 변동성 제한

강태호 기자
입력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7월 24일 장중 37,700원까지 소폭 하락하며 제한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화학 업계가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 글로벌 수요 조정 등 여러 변동 요인에 노출된 가운데, 대형사의 주가도 단기 기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들어 한화솔루션은 기관·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따라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시가 37,300원으로 출발해 고가 38,100원, 저가 37,000원을 오가며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조정을 받으며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 거래일인 23일 종가 37,800원 대비 100원, 0.26%가 하락했고, 거래량은 163만 5,794주, 거래대금은 약 613억 원대로 집계돼 전일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의 배경에는 유가 변동성 심화, 주요 글로벌 시장 수요 둔화 우려, 그리고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친환경 사업 전환에 대한 중장기 성장성 기대와 현실 간 갭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해외 화학·에너지 대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영향도 국내 동종업계 주가에 간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인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태양광·에너지사업 확대와 함께 화학부문 고도화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으나, 매출·수익성 개선 속도는 여전히 시장의 기대치와 간극을 드러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원자재 가격, 환율 등 대외 변동성에 눈길을 돌리며 투자가 신중해지는 상황이다. 중소형 종목에 비해 대형주는 실적 변수, 해외사업 확대 여부 등에 따라 등락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정부는 한화솔루션 등 에너지·화학 대기업의 신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인센티브, 중견기업 성장 지원등 재정·세제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급 동향과 시장 신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추가 지원여부를 검토할 방침을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 정책 지원 강화 등이 맞물린다면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에너지·화학 대기업의 주가 박스권 탈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주요 글로벌 수요 회복세가 더디면 추가 상승 모멘텀 확보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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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에너지업계#주식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