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보좌관 갑질부터 이진숙 논문 표절까지”…국민의힘, 이재명 정부 인사 ‘비리 종합세트’ 맹공
정치권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논란을 둘러싸고 극단의 대치를 보였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한목소리로 두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이재명 정부 첫 내각 인사를 두고 도덕성 공방이 거세졌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자기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거나 고장 난 변기를 해결하게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은 물론, 국회의원 자격도 없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송언석 위원장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겨냥, “제자 논문을 베낀 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오타까지 그대로 베꼈다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언급하며 “역시 내로남불 정권”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김정재 정책위의장도 “이진숙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으로 해외 유학 보낸 사실을 본인 스스로 인정했음에도, 교육장관 자리를 탐하려 한다”며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덕흠 비대위원 역시 “이 정도면 국무위원 후보들을 모아 ‘범죄 혐의 장관 협의회’라도 만들 수 있을 수준”이라고 혹평하며, “국민 신뢰를 잃은 후보자들은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리 종합 세트’의 완결판”이라고, 박민영 대변인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만 반복하며 의혹을 얼렁뚱땅 넘기려는 행태가 더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도 강선우 후보자를 향한 압박에 가세했다.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가 국회의원 후 5년간 보좌진을 51명 임용, 46명 면직했다”며 “정상적인 의원실이 아님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보좌진을 몸종처럼 부렸으며, 이런 인물이 장관이 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야 갈등이 청문회를 앞두고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국회는 향후 청문회에서 두 후보자에 대한 자질 검증을 놓고 더욱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