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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안타-도루 동시 달성”…김하성, 탬파베이 첫 경기→팀에 생생한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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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안타-도루 동시 달성”…김하성, 탬파베이 첫 경기→팀에 생생한 활력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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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었던 표정 너머로 복귀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오랜 재활을 견디고 돌아온 빅리그 무대에서 주저 없이 새로운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첫 경기부터 타석과 그라운드에서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에 마지막까지 응답했다.

 

김하성은 5일 미국 미네소타주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뒤 처음 밟는 무대로, 지난해 8월 어깨 부상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복귀라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복귀전 안타-도루 성공”…김하성, 탬파베이 데뷔전서→강렬한 존재감 / 연합뉴스
“복귀전 안타-도루 성공”…김하성, 탬파베이 데뷔전서→강렬한 존재감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김하성의 의지는 뚜렷했다. 3회초 첫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2루수 정면을 향해 아웃됐고, 수비 시엔 4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로이스 루이스의 속구를 몸을 던져 막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어 5회 타석에선 1루수 땅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터트리며 새 유니폼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 안타는 메이저리그 통산 419번째로, 그간의 노력이 담긴 결과였다.

 

빠른 발도 빛났다. 김하성은 안타 직후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다. 비록 3루 도루 시도에서는 아웃됐으나, 시즌 첫 도루와 기민한 주루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이후 7회말 수비 때 베이스 슬라이딩 과정에서 다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으며, 구단이 추가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전해졌다.

 

탬파베이에서의 첫 출발을 앞둔 김하성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돌아왔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새 환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빈 캐시 감독도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로서 공수 모두 탁월하다. 그의 합류가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상위권을 유지하며 치열하게 순위를 다투고 있다. 김하성의 건강한 회복과 꾸준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팀의 플레이오프행 희망이 한층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탬파베이는 미네소타와의 원정 3연전에 이어 8일부터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새로운 시리즈를 이어간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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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탬파베이#미네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