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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2분기 흑자 전환”…CDMO 매출 101% 급증에 실적 개선
경제

“에스티팜 2분기 흑자 전환”…CDMO 매출 101% 급증에 실적 개선

박다해 기자
입력

에스티팜이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1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CDMO(신약 위탁개발생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하는 등 신약 사업 확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경기 둔화 가속과 제약·바이오 업황 부진 속 실적 반등이 두드러지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매출은 6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6억 원)보다 52.8% 증가했다. 순이익은 47억 원으로, 420.7% 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올리고·저분자 등 신약 CDMO 매출이 견고하게 늘어난 영향이다. 회사 측은 “상업화 매출과 프로젝트 중심 매출이 동반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 2분기 영업이익 128억…CDMO 매출 101% 급증
‘에스티팜’ 2분기 영업이익 128억…CDMO 매출 101% 급증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에스티팜은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2분기 매출 비중이 높았고, 하반기에는 4분기로 갈수록 출하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올리고 분야 신규 수주가 잇따라 이뤄지면서 제2올리고동에서 임상용 시료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4분기에는 상업화 파이프라인 양산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달에는 올리고 CDMO 파이프라인 중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의 미국 FDA 상업화 승인이 예정돼 있다. 임상 단계에 있는 희귀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3상 적응증 확장 결과도 연내 공개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에스티팜의 CDMO 경쟁력이 글로벌 주요 제약사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할 경우 실적 개선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올해 들어 8건의 CDMO 수주 협의가 진행됐으며, 추가로 17건의 수주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에스티팜의 올리고·저분자 신약 CDMO 영역 성장과 함께, 파이프라인 진전 및 추가 수주가 실적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하반기 파이프라인 임상·상업화 진척 정도에 따라 주가와 투자심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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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cdmo#올리고신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