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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신진서 1순위 콜”…영암, 감독 결단→우승 도전 시동
스포츠

“FA 최대어 신진서 1순위 콜”…영암, 감독 결단→우승 도전 시동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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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이 채 끝나기도 전, 어느 때보다 뜨거운 긴장이 현장을 감쌌다. 드래프트 1번 지명권을 손에 쥔 한해원 영암 감독이 침묵을 깨고 “신진서”를 호명하자, 대형 FA의 새로운 출발에 선수와 팬 모두가 숨을 고르는 듯한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 최강의 실력과 무게감을 동시에 지닌 신진서 9단이 영암 유니폼을 입는 순간, 리그의 역동적 변화가 시작됐다.

 

18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수 선발식이 열렸다. ‘절대 1강’으로 불리는 신진서 9단은 영암의 1지명으로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신진서는 GS칼텍스에서 3년을 활약한 뒤 보호 연한 만료로 FA 시장에 나와, 다수의 팀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최종적으로 한해원 감독이 지명 기회를 잡으며 세계 정상급 기사와 팀의 만남이 완성됐다.

“1지명 신진서 영입”…영암, 바둑리그 초특급 FA 품었다 / 연합뉴스
“1지명 신진서 영입”…영암, 바둑리그 초특급 FA 품었다 / 연합뉴스

이날 선발식에서는 영암이 신진서 9단 외에도 대만의 쉬하오훙 9단을 품으면서 전력 보강을 이뤘다. 전주가 중국 양딩신 9단, 고려아연이 중국 랴오위안허 9단을 각각 영입하며 국제적 구도가 펼쳐졌다. 1지명은 신진서에 이어 변상일, 신민준, 안성준, 김명훈, 원성진 순으로 이어졌다. 영림프라임창호와 원익 등 기존 강팀들은 주전 9단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며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

 

2025-2026시즌 바둑리그는 10월 23일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는 14라운드 더블리그로 5판 3선승제 형식으로 치러지며, 각 경기 제한시간이 올해부터 1분 15초로 소폭 늘었다. 총 우승상금 2억5천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이 걸려 있다. 각 경기마다 승리는 1천400만원, 패배에도 7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돼 선수들의 동기와 긴장을 배가시킨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컵을 향한 최종 격돌에 나서게 된다. 강력한 신입 영입전, 명장 감독들의 장기전 펼침, 그리고 바둑을 통해 전해지는 미묘한 긴장과 환희까지, 새로운 시즌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정규리그 개막전이 다가옴에 따라 각 팀은 촘촘한 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영암은 신진서 9단의 이름을 선발 명단 맨 위에 올리며 우승 향한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팬들은 개막을 앞두고, 한 수 한 수에 깃든 집중과 평온한 열정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전은 10월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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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영암#바둑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