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과 산들바람이 스치는 오후→안산의 여름 빛, 느리게 다가오다
경기도 안산시의 오후는 고요히 펼쳐진 푸른 하늘 아래, 햇살 가득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기온은 26.4도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조금 더 포근한 결을 드러냈고, 산들거리는 북서풍은 시민의 발걸음을 더욱 느긋하게 이끌었다. 체감온도 25.0도가 전하는 초여름의 따뜻함 속에서, 습도 39%가 만들어내는 포근함은 일상에 한 줄기 위안을 더했다.
맑은 하늘은 이 도시의 오늘을 더욱 특별한 하루로 빚어놓았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좋음으로 나타나며, 숨 쉴 때마다 느껴지는 공기마저 투명해졌다. 자외선 지수 ‘보통’은 도심 곳곳의 산책로나 공원에서 자연을 온전히 만끽하고픈 이들의 등을 살며시 떠밀어준다.

예상되는 일몰 시각은 오후 7시 52분이다. 이 하루가 저물기까지, 오후 3시와 5시에는 나란히 26도의 온화한 온기가 이어지고, 해가 점차 서쪽 언덕으로 기울 무렵에는 18도까지 내려가 선선함이 고요히 스며들 전망이다. 깊은 밤 새벽 3시에는 16도로 떨어지며, 안산은 여름의 한켠에서 이른 아침을 준비한다.
시민들은 청명한 대기질과 쾌적함 속에서 오늘의 오후를 한껏 누릴 수 있었다. 한 공원의 산책로에서 만난 시민은 “맑은 하늘 아래를 걷는 것만으로도 삶의 한 페이지가 푸르게 채워지는 기분”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안산의 자연이 선사하는 이 한여름 오후의 환한 시간은, 계절의 흐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감동을 남긴다.
이렇게 맑고 쾌적한 대기는 6월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6월 11일의 오늘, 느리고 길게 이어지는 밝은 오후는 안산시민들의 기억 속에 여름의 정수로 오래 간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