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첫 해트트릭 작렬”…손흥민, LAFC 원정서 3골 폭발→팀 연승 도약
9월 저녁,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는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완벽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후반전, 부앙가와의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 끝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LAFC의 4-1 원정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LAFC와의 2025 메이저리그사커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은 MLS 데뷔 한 달 만에 5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최근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원정 경기의 열세를 딛고 시즌 첫 연승의 분위기를 탔다. 공격진의 새로운 조합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손흥민과 부앙가는 서로 해트트릭을 주고받으며 투톱 조합의 위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이 기록한 세 골 외에도 후반 43분, 부앙가가 쐐기골을 보탰다. 부앙가는 이 득점으로 LAFC 공식전 통산 94골을 달성해 팀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골 잔치 이후에도 손흥민의 겸손함은 변함없었다. 손흥민은 “아직 적응 중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며 동료들과 수비진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부앙가 역시 “손흥민과의 호흡이 완벽하다”고 전했고, 체룬돌로 감독은 투톱 시스템의 유연함이 팀 전력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뜻을 밝혔다.
LAFC는 손흥민 활약을 앞세워 본격적인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상위권 도약의 실마리가 마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