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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대변인 중책”…김국영, 위원장 취임→4년 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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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대변인 중책”…김국영, 위원장 취임→4년 임기 시작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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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선수촌, 회의실을 가득 채운 대표 선수들의 시선이 한 사람에게 쏠렸다. 4년 만에 새롭게 선출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김국영이 중압감을 안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선수들은 기대와 변화에 대한 바람, 그리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줄 리더를 기다리고 있었다.

 

29일 열린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첫 회의에는 하계 종목 10명, 동계 종목 3명 등 선출 위원 13명 중 11명, 위촉 위원 8명 중 3명 등 총 14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김국영은 무투표 호선을 통해 제5대 선수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그는 선수위원회와 더불어 대한체육회장 대의원 역할까지 겸하게 됐다.

“선수 대변인 역할 다짐”…김국영,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선출 4년 임기 시작 / 연합뉴스
“선수 대변인 역할 다짐”…김국영,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선출 4년 임기 시작 / 연합뉴스

육상 남자 100m 종목에서 10초07~10초16의 공식 기록으로 한국 최고의 스프린터 자리를 지켜온 김국영은, 지난 17년간 국가대표로 선수촌을 지켜온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임기에서 선수 대변인 역할에 뜻을 밝혔다. 그는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선수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더욱 귀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환경 개선 요구와 소통 의지는 회의장 분위기에 큰 울림을 줬다. 김국영은 “예전보다 훈련 환경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힘든 점이 많다”며, “선수들과 체육회 사이에서 적극적인 대화 창구가 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속적으로 선수위원들과 협력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하고, “자리만 지키는 위원회가 아니라 직접 행동하는 위원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와 관련된 준비 사항 역시 언급됐다.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 선수포럼 파견 계획, 동계 종목 대표 원윤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 선정 등 현안도 조율됐다. 김국영은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언급하며,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들의 훈련 일수 확대 의견에 공감한다. 예산 문제 등은 대한체육회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상 선배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길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동계 종목 원윤종의 IOC 선수위원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선수들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한결같은 태도가 모든 참석자들에게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진천선수촌의 여름 공기 속에서, 선수들의 기대와 리더의 무게가 공존했다. 김국영 위원장 체제의 선수위원회는 앞으로 선수들과의 소통, 현장의 목소리 전달자 역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활동과 김국영 위원장의 새로운 발걸음은 앞으로 4년 동안 더욱 진한 울림을 남길 예정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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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대한체육회#선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