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열전 시작”…KIA 김태형·SSG 김건우 선발→23일 프로야구 순위 판도 주목
긴 호흡의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가는 9월, 프로야구장의 열기는 마지막 기회와 도전을 안은 선수들의 투혼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전날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를 9대2로 꺾으며 하위권 탈출을 향한 힘을 보탰고, 팬들은 이번 주 경기 일정마다 바뀔 순위 판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장마다 빛나는 선발 투수들의 이름과,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순위 싸움이 가을야구의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23일 저녁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격돌한다. 양 팀은 각각 김태형, 김건우를 선발로 내세우며 초반 기선 제압을 노린다. KIA는 62승 4무 70패로 8위에 머물러 있으나, 최근 상승세를 통해 중위권 추격에 힘을 싣겠다는 각오가 뚜렷하다. SSG는 현재 69승 4무 62패로 3위를 유지하고 있고, 홈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가 만난다. 키움은 알칸타라, KT는 오원석을 각각 선발로 예고하며 10위와 5위 팀의 의미있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특히 KT는 68승 4무 66패로 5위에 올라 있으며, 안방에서 중요한 승리를 통해 4강권 굳히기에 돌입할 계획이다. 반면 키움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한 시즌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대결한다. 두산은 콜어빈,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로 내세운다. 두산은 전날 9-2 대승의 기세를 몰아 9위(58승 6무 74패)에서 탈출을 위한 승점 확보에 나선다. 삼성은 4위(69승 2무 66패)로 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어, 양 팀 모두에게 집중도가 필요한 경기로 꼽힌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는다. NC 다이노스(63승 6무 67패, 7위)는 신민혁을, 롯데 자이언츠(65승 6무 66패, 6위)는 박세웅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중위권 순위 싸움이 오늘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프로야구의 현재 팀 순위는 1위 LG(83승 3무 51패), 2위 한화(80승 3무 54패), 3위 SSG(69승 4무 62패), 4위 삼성(69승 2무 66패), 5위 KT(68승 4무 66패), 6위 롯데(65승 6무 66패), 7위 NC(63승 6무 67패), 8위 KIA(62승 4무 70패), 9위 두산(58승 6무 74패), 10위 키움(47승 4무 88패) 순이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팀들과 마운드에 오른 선발들의 각오가 가을 초입 야구장에 또다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KBO는 오늘도 각 구장마다 치열한 승부와, 꾸준하게 응원하는 팬들의 에너지로 살아 숨 쉰다. KIA와 SSG의 경기는 SPOTV, 키움과 KT의 경기는 SPOTV2와 KBS N SPORTS, 두산과 삼성의 경기는 MBC SPORTS+, NC와 롯데의 경기는 SBS SPORTS를 통해 각각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