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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아들 붉은 부종에 망설인 밤”…엄마 된 심장에 번진 두려움→깊은 공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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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아들 붉은 부종에 망설인 밤”…엄마 된 심장에 번진 두려움→깊은 공감 쏟아졌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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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의 집 안은 아들의 작은 신음마저 무거운 걱정이 돼 맴돌았다. 화사한 아침, 평범한 일상이 깨진 순간, 손연재는 엄마로서 지켜내야 할 아이의 붉은 얼굴을 조심스레 바라봤다. 선수 시절 그토록 단단했던 손연재도 아들의 병원길 앞에서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약 한 통을 사이에 두고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손연재, 그 속에는 스스로의 엄마라는 새로운 이름이 묵직하게 자리 잡았다.

 

손연재는 16개월 된 아들이 모기 알러지로 병원을 찾았다는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전하며, 처방받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고는 약 복용 여부를 놓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아들을 위한 선택 앞에서 망설이는 그의 모습에 많은 부모들은 자신 역시 지나온 밤들을 떠올렸다. 이어 손연재는 "비슷한 일 겪으신 분들이 많네요. 며칠 지켜봐 볼게요"라며, 같은 고민을 나누는 이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음을 전했다.

“육아의 걱정은 끝이 없었다”…손연재, 아들 병원길→엄마의 마음이 전해졌다
“육아의 걱정은 끝이 없었다”…손연재, 아들 병원길→엄마의 마음이 전해졌다

손연재는 아이를 위해 모기장, 기피제, 모기채 등을 조사해 주문을 마쳤다고 밝혀, 작은 불안에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처하려는 엄마의 진심을 드러냈다. 붉게 부은 아들 사진을 공개한 손연재의 게시글에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응원과 위로가 쏟아졌다. 선수로써의 화려한 순간을 지나 이제는 아이를 지키려는 엄마의 평범한 하루가 이어졌다.

 

스스로도 "약 먹어야 하나 고민된다"고 쓰며 조심스레 내놓은 말 한마디엔 모든 부모의 불안과 책임감, 그리고 한 아이를 향한 사랑이 오롯이 담겼다. 선수로 살아온 날들을 딛고 '리프 스튜디오'의 CEO, 그리고 아들의 엄마로 새 역할에 몰입하는 손연재는 그 시절보다도 가슴 한가운데 더 깊은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을 빛내던 리듬체조 여왕 손연재는 이제 아들의 작은 붉은 얼굴 앞에서 흔들리는 엄마의 심장으로 살고 있다. 2022년 결혼, 지난해 출산 후 닿은 아이의 체온은 인생의 또 다른 챕터를 열어주었고, 손연재의 진솔한 일상 공유는 비슷한 길을 걷는 수많은 부모에게 깊은 위로와 공감을 남겼다.

 

손연재의 아들을 향한 지극한 책임감과 행동은 모든 부모가 품고 사는 두려움, 사랑, 그리고 결심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끝나지 않는 육아의 밤, 그리고 묵묵한 손길은 한 아이를 넘어 수많은 부모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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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리듬체조#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