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필 한 자루가 미래로”…가톨릭중앙의료원, 캄보디아 아동에 희망 선물
해외 의료봉사와 교육 지원이 결합된 사회공헌 활동이 글로벌 헬스케어 현장에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15일 캄보디아 프놈펜 코미소 클리닉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용품 및 식료품 등 총 18박스의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의료 인프라뿐 아니라 교육 자원까지 함께 지원해, 취약 지역 아동의 미래 성장 동력을 제고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는 의료기관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해외 사회공헌이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 경쟁력’의 또 다른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기부 물품은 교직원과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련됐다. 지난 6월 열린 사내 기부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문구류와 학습 도구를 기증하며, 학용품 10박스를 중심으로 교육팀의 교육 보조물품과 식료품 등이 더해졌다. 볼펜, 공책, 연필, 크레파스 등 실제 수업에 필요한 도구들이 현지 청소년 대상 맞춤 패키지로 준비돼, 교육 격차 해소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이번 기부는 중장기적 현장 의료봉사와 연계한 ‘교육+의료 통합 지원’ 모델의 대표 사례다.

가톨릭중앙의료원 봉사단은 오는 10월 말 직접 캄보디아를 방문해 기부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코미소 클리닉 현지 의료진과 협력해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사전 의료 상담, 기초 건강 검사, 학용품 배포 등이 연계 진행된다. 한국외방선교회와 가톨릭학원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코미소 클리닉은 1차 진료와 교육·보건 연계 활동을 강화 중이며, 의료기관의 신뢰도가 지역사회 기반 확장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국내외 의료기관 간 해외 지원 협력 확대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주요 병원은 헬스케어 기술과 교육 콘텐츠를 아시아·아프리카로 이전하거나 원격 의료 인프라 등 디지털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번 가톨릭중앙의료원 사례는 실질적 현장 지원과 직접 참여 방식이 특징으로, 현지 실정에 맞춘 맞춤형 사회공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창기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무부총장은 “교육은 미래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의료봉사와 사회공헌을 확대해 취약계층 아동의 기초 교육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양질의 교육과 기초 의료의 결합이 저개발 지역 보건의료 환경 개선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부와 의료봉사가 실제 현장 교육 격차 해소에 어떤 실효를 거둘지 주목하고 있다. 의료기관의 사회공헌이 글로벌 확장성과 현지 수용성을 모두 갖출 때,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단 진단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