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이성경, 뒤바뀐 인생의 희로애락”…착한 사나이, 가슴찢긴 로맨스의 시작→시청자 몰입 쏠린다
커다란 변화 앞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난 박석철과 강미영이 서툰 첫마음을 건드리며 시청자의 감정을 파고들었다. 이동욱과 이성경은 ‘착한 사나이’ 1, 2회에서 고독과 희망의 흔들리는 경계에서 각자만의 후회와 용기를 오가며 시대의 쓸쓸함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반복되는 후회의 그림자 속에서도 박석철은 첫사랑 강미영의 등장으로 차갑던 일상에 미묘한 변화의 바람을 맞고, 강미영 역시 번번이 흔들려도 꿈을 놓지 않는 노래 지망생으로 성장의 의지를 드러냈다.
박석철은 과거 가족의 사정으로 인해 시인이 되려던 꿈을 내려놓고 조직의 건달이 된 뒤, 누아르적 긴장과 멜로의 섬세한 감정을 넘나들며 극의 균형을 이끌었다. 세입자 주거 대책위원회 회장 박원상을 구하며 밝힌 진정성은 조직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지막 간절함으로 비쳤다. 특히 뜨거운 불길 속에서 타인을 구하는 장면과, 이로 인해 평범하지 않은 삶이 신문을 통해 드러나는 순간은 잊히지 않는 여운을 남겼다.

강미영은 새롭게 시작하는 아르바이트와 또 다른 오디션의 문 앞에서 꿈꾸는 마음과 현실의 괴리 사이를 오갔다. 뜻밖의 만남처럼 다가온 강태훈과의 인연은 앞으로 얽힐 인물관계의 신호탄이 됐다. 더불어 가족을 둘러싼 서사는 오나라, 류혜영이 그려낸 현실적인 미묘함과 박실곤 역 천호진의 깊은 부성애 연기로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도박장 복귀, 가정의 흔들림, 아들을 향한 미묘한 감정의 골은 극의 온도차를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2회 엔딩에서 박석철이 아버지를 향해 터뜨린 원망은, 흔들리는 삶과 선택에 대한 후회, 그리고 닿지 못한 마음의 상처가 한데 어우러지며 강한 몰입감을 일으켰다. 어린 시절의 가난과 책임, 지금의 자신을 만든 운명의 아이러니가 진하게 겹쳤다. 명산시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과 세입자, 조직, 가족의 얽힌 사연들은 앞으로 더욱 팽팽한 감정 드라마로 펼쳐질 전망이다.
‘착한 사나이’는 누구의 삶도 정답이 될 수 없는 현실을 다양한 인물들의 감정선과 함께 풀어내며 매회 진한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1회 3.0퍼센트, 2회 3.2퍼센트(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산뜻한 출발을 알린 가운데, 이동욱과 이성경의 멜로 시너지, 그리고 박훈, 오나라, 류혜영, 천호진 등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어우러지는 이야기가 매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착한 사나이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에 연속 2회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