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시총 8조 원 돌파”…2분기 실적 급증에 아모레퍼시픽 제치고 대장주 등극
에이피알이 2025년 8월 6일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8조 원을 돌파하며 화장품 업종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4분 기준 에이피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39% 오른 21만500원을 기록했고, 장중 한때 22만4,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시 시가총액은 8조83억 원으로 아모레퍼시픽(7조5,163억 원)을 제치고 업종 대장주로 올라섰다. 전체 시가총액 순위도 65위까지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4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9%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만 1,400억 원에 육박해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을 앞질렀다. 매출액은 3,277억 원으로 110.8% 증가했고, 순이익도 663억 원으로 175.2%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 가운데 화장품·뷰티(향수, 이너뷰티 등) 매출이 두드러졌다. 특히 K-뷰티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관련 매출이 2,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나 전체 호실적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의 글로벌 시장 안착이 실적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증시와 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이 K-뷰티 시장 내 브랜드 파워와 차별화된 제품 전략을 기반으로 화장품 업종 내 지속적인 주도주 자리를 지킬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확장세와 추가 실적 발표 추이에 따라 업종 내 영향력이 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실적 성장세와 더불어 국내외 시장의 K-뷰티 경쟁 구도, 에이피알의 브랜드 전략 변화, 글로벌 확장 속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은 업계 실적·신제품 출시에 더해 K-뷰티 시장 경쟁 구도 등 주요 변수가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