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중부 다시 강한 비, 남부는 무더위 계속…최대 80mm 집중호우

17일에는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지역별로 강도와 양에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오늘(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잠시 비가 약해지지만, 이후 오전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지방은 여전히 초여름 폭염에 가까운 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충청권은 10에서 60밀리미터의 비가 내리겠고, 국지적으로 80밀리미터가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영서에도 20에서 60밀리미터, 남부지방과 제주도 역시 10에서 60밀리미터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특히 경기 남부, 충청권, 전북 북부 지역은 17일 오전부터 낮 사이 시간당 30밀리미터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린 비로 도로 침수, 하천 범람, 산사태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저지대나 하천 주변 활동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중부 지역은 서울 24.1도(강수량 16.6mm), 인천 23.6도(13.6mm), 수원 23.5도(33.2mm), 파주 23.1도(19.9mm) 등으로 집계됐다.

남부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곳이 많아, 전주 30.2도, 광주 30.5도, 대구 33.2도, 포항 33.3도, 제주 33.7도로 나타났다. 내일(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1도에서 25도,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32도 사이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남, 경상권, 제주도 해안에는 폭염특보가 발표 중이며 실제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낮 시간 야외활동은 가급적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온열질환 예방이 중요하다고 예보됐다. 제주 해안과 일부 해안지역에서는 밤사이 열대야 현상도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내일 오후부터 서해와 남해 바깥 먼바다에 바람이 시속 30에서 55킬로미터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에서 3.5미터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항해와 조업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동해안은 너울성 파도에 의한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 서해와 남해, 제주 해상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돌풍도 예상된다.

생활 안전 수칙으로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시 하천 산책로나 지하차도 출입 삼가기, 미끄러운 도로와 침수 위험을 고려한 자동차 감속 운행, 비 오는 시간대에는 짧아지는 가시거리로 인한 교통사고 주의 등이 필요하다. 농작물 배수 관리와 병해충 대응에도 신경 써야 한다. 내일 새벽과 아침에는 내륙 곳곳에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출근길 운전자들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18일 모레는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일부 지역에 비가 이어지겠으며, 낮 기온이 22도에서 29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날씨 변화에 따른 안전수칙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