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팬덤만 만족할 영화”…패리스 잭슨, 아버지 전기영화 ‘마이클’ 공개 비판에 파장
국제

“팬덤만 만족할 영화”…패리스 잭슨, 아버지 전기영화 ‘마이클’ 공개 비판에 파장

한채린 기자
입력

현지시각 9월 3일, 미국(USA) 할리우드에서 고(故)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이 아버지의 전기 영화 ‘마이클’ 제작 과정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패리스 잭슨은 SNS를 통해 대본 수정 제안이 무시됐다고 밝히며, 영화가 자신과 무관하게 팬덤을 겨냥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영화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이 밝힌 공식 입장과 엇갈리며, 글로벌 팬들 사이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패리스 잭슨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영상을 통해 “대본 초안을 읽고 여러 부분을 지적했지만, 제작진이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 내 프로젝트가 아니니 내버려뒀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 콜먼 도밍고가 “패리스가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줬다”는 인터뷰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도밍고는 영화에서 마이클 잭슨의 부친을 연기하고 있다.

패리스 잭슨 인스타그램
패리스 잭슨 인스타그램

이와 함께 패리스 잭슨은 영화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판타지 세계에 머무는 특정 팬층을 위한 내용”이라며 작품의 방향성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녀는 “그 팬들은 분명 만족하겠지만, 내게 이 프로젝트는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화 ‘마이클’은 마이클 잭슨의 조카 자파르 잭슨을 비롯해 콜먼 도밍고, 마일스 텔러, 니아 롱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전설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삶을 조명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이목을 끌어왔지만, 주인공 가족이 제작 과정 배제와 내용 왜곡 의혹을 제기하면서 작품의 신뢰도와 완성도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마이클 잭슨의 유산을 관리하는 존 맥클레인, 존 블랑카 등이 공동제작자로 이름을 올렸고, 영화는 당초 2025년 4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조던 챈들러 사건 등 논란으로 2026년 4월로 일정이 미뤄졌다.

 

포브스,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마이클 잭슨 가족 내 갈등이 영화 출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가족의 불참이 작품의 진정성에 악영향”이라며 이번 사안에 주목했다. 미국 연예계 현지 매체들 역시 “전기 영화가 허구와 개인 기억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개봉까지 제작진과 잭슨 가족의 입장 차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영화 ‘마이클’은 전 세계적 흥행은 물론, 전기영화 장르의 진정성 논쟁까지 촉발할 전망이다.  

국제사회와 팝 문화계는 패리스 잭슨의 비판 이후 영화의 실제 완성도와 흥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채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패리스잭슨#마이클#콜먼도밍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