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장중 4% 약세”…유상증자 부담에 수급 불안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7월 11일 장중 4% 가까이 하락하며 81만9,000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후폭풍과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며 투자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과 밸류에이션 부담 등 복합 요인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1일 오전 10시 31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3.99%(34,000원) 내린 8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 84만7,000원으로 출발했지만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며 장중 81만4,000원까지 저점을 찍었다. 전일 외국인은 8,130주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 역시 모간스탠리·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기관들이 매도에 나서며 수급이 불안정한 모습이다. 거래량은 9만9,000주, 거래대금은 8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올 상반기 유상증자 이슈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5,607억 원, 순이익 2,093억 원 등 견조한 실적을 기록해왔다. 다만,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오르며 코스피 시총 12위(약 38조6,883억 원), 외국인 보유율 44.69% 등 고평가 논란도 제기된 상태다. PER 16.56배, PBR 9.48배로 업종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리서치업계에선 “차익 실현 매물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증자 이후 재원 활용이나 하반기 수주 동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는 분석을 내놨다. 금융투자업계는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실적 모멘텀, 글로벌 방산 시장 흐름에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조정이 본격화되는 양상이지만, 향후 업황과 자금조달 계획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하반기 실적 발표와 글로벌 사업 진출 확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