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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준비금 3,000억 원 전입”…NHN, 주주환원 정책 재원 마련
경제

“자본준비금 3,000억 원 전입”…NHN, 주주환원 정책 재원 마련

한지성 기자
입력

NHN이 오는 10월 1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3,0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상정하며 주주환원 정책 재원 마련에 나선다. 회사는 올해 이익잉여금 증가분을 향후 배당 재원 등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내년 이후 본격화되는 주주환원 정책의 실행력을 높여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NHN은 12일 공시를 통해 해당 안건을 공식화했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자본준비금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감액할 수 있다. NHN은 이번 전입을 통해 이익잉여금 항목을 크게 늘려 재무구조를 탄탄히 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확대 등에 재원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본준비금 전입이 지난해 3월 NHN이 내놓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실질적 이행 기반을 구축하는 조치로 평가한다. NHN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전년도 연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15% 가량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자본준비금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돼야 배당 재원이 늘어나 주주환원 정책 이행력이 높아진다”며 “자본구조 개선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최근 기업의 자본 효율성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어, 이번 NHN의 결의가 상법과 제도적 가이드라인과도 맞물린다. 향후 임시주주총회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자본준비금 전입은 이미 국내 주요 상장사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도입한 바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산 중이다. NHN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배당 여력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향후 NHN 주주환원 정책의 실질적 성과는 배당, 자사주 취득, 기업가치 개선 등 주요 지표로 가늠될 전망이다.

‘NHN’ 자본준비금 3천억 원 이익잉여금 전입 결의…주주환원 정책 재원 마련
‘NHN’ 자본준비금 3천억 원 이익잉여금 전입 결의…주주환원 정책 재원 마련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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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자본준비금#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