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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주 52주 신고가”…한국, 1~4월 화장품 수출 세계 2위로 도약
경제

“화장품주 52주 신고가”…한국, 1~4월 화장품 수출 세계 2위로 도약

정유나 기자
입력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및 미용기기주가 30일 대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4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선 사실이 전해지면서, 업계 전반에 수출 확대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관련 업종 추가 실적 개선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30일 한국콜마는 전일 대비 8.83% 오른 9만9,800원에 마감하며, 장중 10만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4.19%), 에이피알(3.70%), 코스맥스(3.33%) 등 대표 화장품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에이피알(6.93%), 달바글로벌(7.19%), 실리콘투(13.62%)도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화장품주 52주 신고가 행진…한국 1~4월 화장품 수출 세계 2위 상승
화장품주 52주 신고가 행진…한국 1~4월 화장품 수출 세계 2위 상승

미용기기 관련주 역시 강세가 두드러졌다. 메디톡스(9.21%), 휴젤(5.15%), 파마리서치(1.65%), 클래시스(1.13%), 에스엠씨지(13.33%), CSA 코스믹(1.30%) 등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휴젤, 에스엠씨지, CSA 코스믹은 각각 52주 신고가에 올랐다.

 

이같은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는 한국의 수출 지표 호조가 꼽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1~4월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36억 달러(4조8,600억 원)로, 미국의 35억7,000만 달러(4조8,200억 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독일을 제친 데 이어, 올해는 미국까지 앞서며 글로벌 업계 순위가 한 단계 더 상승했다.

 

업계 안팎에선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K-뷰티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조민규 연구원은 “수출 지표 발표 기대감이 화장품·미용기기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대와 정부의 추가 지원책 여부에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련 업종의 추가 호재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향후 K-뷰티 업계의 성장 흐름은 글로벌 수출 지표와 각국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발표될 2분기 수출 실적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전략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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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국콜마#화장품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