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0.19% 소폭 하락 마감…업종 평균보다 약세 확대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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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가 19일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단일 종목 기준으로는 제한적인 조정에 그쳤지만, 동일 업종 평균보다 낙폭이 커지며 대형주 중심 수급 변화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자동차 업종 전반의 실적과 글로벌 수요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KRX 마감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종가 264,500원 대비 500원 내린 26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률은 0.19%다. 시초가는 272,000원으로 출발했고, 하루 동안 261,500원에서 272,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일중 고저차 기준 변동폭은 10,500원으로 집계됐다.

출처: 현대차
출처: 현대차

거래 수급을 보면 이날 현대차의 거래량은 413,452주, 거래대금은 1,095억 900만 원이었다. 시가총액은 54조 56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기준 6위를 유지했다. 대형주 가운데서도 여전히 상위권에 자리하며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종목으로 평가된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73배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 평균 PER 5.05배를 다소 상회해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고 있는 셈이다. 배당수익률은 4.55%로 집계돼 안정적인 배당 매력을 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 방어적인 투자 매력도 유지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동향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204,757,766주 가운데 외국인보유주식수는 73,267,965주로 파악됐다. 외국인소진율은 35.78% 수준이다. 같은 날 자동차 등 동일 업종 등락률이 마이너스 0.0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현대차의 마이너스 0.19% 하락은 업종 평균보다 약간 더 부진한 흐름이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장중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매물 출회가 이어진 모습이 포착됐다. 오전 9시에는 267,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264,000원까지 내려앉으며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 10시에는 265,000원에서 출발해 266,000원에 마감하며 일시적으로 호가가 회복되기도 했다.

 

11시에는 267,000원까지 다시 올라섰지만 매수세가 강화되지 못하면서 266,000원으로 밀렸다. 12시에는 266,000원에서 264,500원까지 내려와 박스권 하단을 재차 확인하는 흐름을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방향성을 뚜렷하게 잡지 못했다. 13시에는 264,000원에서 263,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갔고, 14시에는 264,000원에 출발해 263,500원 선을 유지했다. 정규장 마감 전 15시부터 15시 30분 사이에는 263,000원까지 밀렸다가 막판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264,000원에 마감가를 형성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자동차 업종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전기차 수요 둔화 이슈,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복합적인 변수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PER과 배당수익률 수준을 감안할 때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종이 향후 글로벌 판매량과 수익성 지표, 환율 흐름 등에 따라 재평가를 받을 여지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일정과 주요 해외 시장 판매 데이터, 전동화 전략 진행 상황 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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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코스피#외국인보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