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존 금융망 한계 명확”…리플 XRP, 글로벌 결제 혁신의 대안 부상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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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0일, 세계 금융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이 글로벌 결제 시스템 혁신의 중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전략가 패트릭 벳 데이비드는 팟캐스트 ‘PBD’를 통해 “현 결제 네트워크가 디지털 시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리플 XRP(엑스알피) 등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논의는 전통 금융망의 비효율성을 둘러싼 국제 금융업계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벳 데이비드는 현지 매체 타임스 타블로이드와 인터뷰에서 “ACH와 국제 송금 시스템은 여전히 구식 구조에 얽매여 있다. 하루, 혹은 수일이 걸리는 국제 송금은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리플, XRP, 스위프트(SWIFT)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인프라 혁신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스위프트 시스템에 대해 “실제로 돈을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 전달만 하는 구조”라며 “종이문서 시대에 설계된 시스템이 글로벌 송금의 병목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중개자 없이 수 초 이내에 결제 및 정산이 가능해 ‘실질적 자금 이동’이 실현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플 XRP, 글로벌 결제 혁신 논의 중심에…“기존 금융망 한계 명확”
리플 XRP, 글로벌 결제 혁신 논의 중심에…“기존 금융망 한계 명확”

이 같은 논의는 글로벌 결제 시장의 구조적 한계와 이를 대체할 새로운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조명한다. 벳 데이비드는 “리플 등 경쟁사가 제공하는 송금 속도와 효율성은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빠른 송금이 불가능한 현실을 바꿔낼 기술이 이미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는 투기성 자산 그 이상으로, 국제 금융 인프라 현대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발언은 리바이 리트벨드가 소셜 미디어 X(전 트위터)에 소개하며 업계 내 논의를 빠르게 확산시켰다.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이미 블록체인 송금 솔루션을 도입·실험 중이며, XRP가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실질적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금융 시스템이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새로운 인프라 도입 시기의 임박을 진단했다.

 

다만 XRP의 미래 가치가 오로지 기술력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시장 가격 변동성, 투자 심리에 따른 급등락, 내재가치 정립 등 불확실 요인도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혁신과 과열, 두 가지 리스크를 모두 감안해야 한다”며 중립적 접근을 당부했다. 글로벌 결제 시스템 교체, 그리고 그 중심에 선 리플 XRP의 미래가 국제 금융 질서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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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블록체인결제#글로벌송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