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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년 새 200% 급등”…한국거래소,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경제

“한화, 1년 새 200% 급등”…한국거래소,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한유빈 기자
입력

한화가 1년 전 대비 200% 이상 상승하며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를 받았다. 5일 한국거래소는 한화(000880) 보통주가 9월 8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한화의 최근 종가가 지난해 같은 날 대비 2배 넘게 오르며, 관련 기준을 충족해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장경보제도는 주가 급등 등 이상급등 현상이 발생할 때 투자자의 과열 진입을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순으로 단계가 높아진다. 이 중 투자경고, 투자위험 단계에 들어서면 실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시속보] 한화,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주가 급등 따른 투자자 주의 필요
[공시속보] 한화,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주가 급등 따른 투자자 주의 필요

이번 조치는 한화 보통주를 대상으로 하며, 투자경고종목 지정 여부는 9월 8일 지정예고일로부터 10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여러 요건이 충족될 경우 바로 다음 거래일에 지정된다. 구체적으로는 판단일의 종가가 1년 전 대비 200% 이상 오르고, 해당일 종가가 최근 15거래일 가운데 최고가여야 하며, 최근 15일간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상위 계좌들의 관여율이 4일 이상 기준을 초과해야 하는 등 정밀한 요건이 적용된다.

 

반면 최초 판단일(지정예고일)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하루씩 순연돼 최장 9월 19일까지 판단이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한화에 거래정지 등 이슈가 생기면 판단일 산정도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시장동향에 따라 지정 시점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경고 조치에 투자자들이 신중한 매매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투자경고 단계 진입 시 당분간 대규모 자금 유입이나 변동성이 제한되고, 지정 이후 연속 거래제한 등 추가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의 과도한 매수세가 주가 거품 양상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경보제도 도입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부득이한 장치”라며 “향후 거래정지 등 강도 높은 조치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주가 추이와 투자세력 동향에 달렸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종목 지정 현황 등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향후 한화 주가와 시장경보제도 적용이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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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경고종목#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