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유 해트트릭 완성”…이한범 풀타임 맹활약→미트윌란 6-2 대역전 드라마
경기장의 공기는 팽팽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쇠네르위스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내 미트윌란의 역전 서사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프란쿨리노 디유는 전반을 책임진 두 골과 후반 페널티킥까지 완벽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첫 승에 목말랐던 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9일 새벽,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2라운드가 펼쳐진 헤르닝 MCH 아레나. 미트윌란은 쇠네르위스케와의 홈경기에서 6-2 대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2경기 무패(1승 1무)의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경기는 쇠네르위스케가 전반 9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무게추를 가져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전반 17분 프란쿨리노 디유가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 아담 가브리엘이 전반 27분 역전포를 쏘아 올렸다. 전반 35분 다시 한 번 디유가 골망을 흔들며, 전반 종료 전 미트윌란은 3-1로 달아났다.
후반전에도 미트윌란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발데마르 비스코프가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디유는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매즈 베크 쇠렌센이 후반 34분 골을 보태며 점수차는 6-1까지 벌어졌다. 쇠네르위스케가 후반 40분 마그누스 옌센의 페널티킥 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반전의 기회는 더 주어지지 않았다.
수비진에서는 이한범이 두 경기 연속 중앙 수비수로 나서 풀타임을 책임졌다. 이한범의 안정된 위치 선정과 견고한 수비는 미트윌란 수비라인의 중심축이 됐다. 반면, 공격수 조규성은 개막전에 이어 이번에도 출전명단에서 빠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득점과 수비, 벤치와 관중석 곳곳에서 긴 여름밤의 열기가 이어졌다. 모두의 시선은 디유의 해트트릭과 이한범의 묵직한 존재감에 머물렀다. 경기가 끝난 뒤 미트윌란 홈 팬들은 두 손을 들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미트윌란은 시즌 첫 승의 여운을 안고, 곧이어 펼쳐질 3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연승 사냥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