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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경쟁에 시총 4조 달러 눈앞”…미국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기술 지형 바꾼다
국제

“AI 투자 경쟁에 시총 4조 달러 눈앞”…미국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기술 지형 바꾼다

박진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5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NVIDI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혁신이 이어지면서, 두 기업의 첨단 기술 경쟁 구도가 글로벌 시장에 직접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들어 대형 IT 기업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이번 현상은 세계 경제 구조의 재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엔비디아의 5일 시총은 3조8,85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3조7,070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 현지시각 4일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159.34달러로 장중 1위, MS는 498.84달러로 2위를 나타냈다. 두 기업 모두 주가가 3~7.9% 추가 상승하면 시총 4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3조 달러 시총에 먼저 진입한 기업은 과거 애플(Apple)이었으나, 최근 약세로 1위 자리에서 한발 물러섰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시총 4조 달러 육박…AI 투자에 1·2위 경쟁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시총 4조 달러 육박…AI 투자에 1·2위 경쟁

국제 경제지표와 비교하면 이번 시총 규모는 한국 상장사 1위인 삼성전자(3,064억 달러)보다 무려 13배 크며, 올해 영국(UK) 국내총생산(GDP) 3조8,391억 달러와도 맞먹는다. 일본(Japan)의 GDP 4조1,864억 달러와 비교해도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2023년 6월 3조 달러 진입, MS는 2024년 1월 같은 기록을 세운 이후 연초부터 주가가 약 20%씩 올라, 최근에는 장중 각각 160달러와 500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기록적 상승세의 배경에는 AI 산업 투자 열기가 있다. 엔비디아는 AI 훈련용 고성능 반도체 시장을 독점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필수 파트너로 부상했다. MS는 오픈AI(OpenA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자사 생산성 소프트웨어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하며, AI 중심의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 이에 따라 투자기관 루프 캐피털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60% 가까이 상향했고, 웨드부시 증권도 MS의 목표주가를 600달러까지 높여 잡았다.

 

두 기업의 질주는 월가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을 지배하며, MS는 프리미엄 AI 서비스의 대중적 확산이 추가 성장의 열쇠"라고 평가했다. 최근 MS는 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7% 오르며 클라우드 시장 장악력을 확인했다. 엔비디아 역시 이달 말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이 또 한 번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IT 기업의 시총 4조 달러 돌파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향후 글로벌 산업 구도 및 국가 경제 역학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의 주도권을 둔 대형 기업 중심 구도가 국제 시장에 구조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추가적인 기술 발전과 투자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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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