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란정당 심판 vs 무너진 민생”…여야, 추석 연휴 맞서 격돌

윤찬우 기자
입력

추석 연휴에도 여야의 정치적 충돌이 거세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일, 민생과 국가 시스템의 위기, 그리고 대통령 부부 예능 프로그램 출연 논란까지 각종 이슈를 두고 강도 높은 공방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민생 회복과 내란 극복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백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내란정당과 내란세력을 단호히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책임 있는 정당,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민생 정당, 개혁을 완수하는 실천 정당으로서 언제나 국민 곁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개인 SNS를 통해 "국가 전산망이 불타서 초유의 국가 마비 사태가 일어났고 소상공인들은 대목 장사를 망쳤다"며 "이재명 정권이 무너뜨린 나라와 민생을 국민의힘이 바로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 제 역할을 다하는 정부"라고 지적하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다시 희망을 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서면으로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 부부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 대통령 48시간 실종’ 주장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며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까지 트집 잡고 있다고 반박하며, ‘48시간 실종’ 주장 자체가 “명백한 허위”라고 맞섰다.

 

여야의 이같은 강경한 맞대응은 추석 연휴 정국에도 정치권이 민생 회복과 국가 운영 능력, 지도자의 자질을 주요 쟁점으로 내세우며 격한 정면 충돌 양상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국회는 오는 정기국회 일정 속에서 국가 시스템 복원과 민생 대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윤찬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