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연구개발 조직 재편 가속”…에이유랩스·동국제약, 기술융합 경쟁력 강화
IT/바이오

“연구개발 조직 재편 가속”…에이유랩스·동국제약, 기술융합 경쟁력 강화

윤가은 기자
입력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조직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신 나노기술과 바이오소재 융합을 앞세운 에이유랩스는 최근 부설 연구소를 확장하고 박사급 전문 연구진을 대거 영입하는 등 조직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동국제약도 지난해 생명과학연구소를 통합, 중앙연구소·제제기술연구소·DK의약연구소로 재편하고 개발본부를 신설해 전주기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업계는 이번 R&D 조직 개편을 ‘기술융합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에이유랩스는 최근 연구개발 조직을 전면 개편해, 나노소재와 바이오 분야의 원천기술 연구와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 인력을 보강해 고기능성 소재 개발, 광활성 기반 콜라겐 생성 유도 기술, 차세대 피부 전달 플랫폼, 반도체 산업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연구진이 개발 초기단계부터 제품화·상용화까지 연구 전주기를 포괄함으로써, 기업의 기술력과 실용화 역량을 동시 강화할 방침이다. 에이유랩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이 기술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연구소 통합 및 개발본부 신설로 연구기획, 제제연구, 임상, 인허가, 분석, 바이오 연구, 신약 연구 등을 각 연구소별로 분업화했다. SUPAC(의약품 품질 관리 기준) 팀 신설, 임상·인허가 전담 개발본부 구축 등으로 허가·임상과정부터 주사제·의료기기, 기술 연구까지 체계를 효율화했다. 연구소 인력 증원과 더불어, 최근 중앙연구소를 기존 경기 광교에서 과천으로 이전하는 등 물리적 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특히 에이유랩스가 추진 중인 차세대 기술은 피부 흡수율을 높이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신소재, 반도체 제조공정 효율 개선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돼 시장 실효성이 높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기존 ‘연구 중심’에서 ‘연구-개발-상용화’의 일체화로 확장되며,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바이오·나노 소재의 상용화, 의약품 R&D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유럽 선진제약업체들은 연구소 통합, 다학제 인력 확보, 플랫폼 조직화 등을 통해 효율적인 신약개발과 소재 상용화로 경쟁우위를 확보 중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연구개발 효율성과 신기술 도입 속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 분야는 임상 인허가, 품질 관리, 식약처 평가 등 규제와 인증, 데이터 관리 등 산업 특성상 전주기를 아우르는 조직 역량이 중요하게 부상하는 상황이다. 연구·개발부터 생산, 사후관리까지 연계된 통합 체계가 실제 신속허가, 기술사업화로 이어지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개발 조직 개편이 산업 전반의 기술 혁신과 현장 적용 가속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조직 혁신이 실제 시장 확대와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에이유랩스#동국제약#r&d조직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