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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억울함 끝에 밝혀진 선고”…전청조 사기 공범 혐의 벗었다→법원도 눈물의 진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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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억울함 끝에 밝혀진 선고”…전청조 사기 공범 혐의 벗었다→법원도 눈물의 진실 확인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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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밝게 빛나던 펜싱장의 아이콘 남현희가 다시 한 번 온전한 자신의 이름을 되찾았다. 믿었던 사람 전청조에게 속아 깊은 상처를 안았던 그는 지난 11억 손해배상 소송에서 모두 승소하며 자신을 짓누르던 오해와 억측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사기 공범 혐의로 엉뚱하게 법정에까지 서야 했던 ‘펜싱 레전드’ 남현희의 진실은 긴 시간의 법정 공방 끝에 맑게 밝혀졌다.

 

손수호 변호사는 이날 소송 결과를 전하며 "남현희 역시 전청조에게 속은 피해자임을 법원이 명확히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판결문에는 "남현희 역시 원고와 마찬가지로 전청조의 실체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내용과 함께, 투자 제안이나 투자금 수령에 남현희가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반영됐다. 판결에 따르면, 원고조차도 "남현희가 직접적으로 투자와 관련해 언급한 것은 없다"고 진술했다. 더불어 경찰 조사 과정에서 투자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는 전청조의 요구로 인해 남현희가 투자 자체를 알 수 없었다는 점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손수호 변호사 인스타그램 / 연합뉴스
손수호 변호사 인스타그램 / 연합뉴스

법원은 고의나 과실에 의한 사기 방조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남현희가 전청조의 실체를 전혀 몰랐고, 주변인의 투자금 유치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판결의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결론적으로 원고의 모든 청구가 기각됐고, 남현희는 법적으로 완전히 무죄임을 입증받았다. 손수호 변호사는 “이번 판결로 더 이상의 억측과 오해가 사라지길 바란다”며 “의뢰인 남현희의 억울함이 해소된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펜싱 국가대표로 수많은 영광을 안았던 남현희는 은퇴 후 해설 위원과 아카데미 설립 등 활동을 이어왔으나, 전청조와의 짧았던 인연으로 인해 세간의 구설에 시달려야 했다. 결혼 발표와 동시에 터진 전청조의 충격적 정체는 사회적 파문을 낳았고, 남현희 또한 법정에서도 오랜 진실 공방을 겪었다. 하지만 법원이 ‘남현희 역시 전청조에게 철저히 속은 또 다른 피해자’임을 선명하게 확인하면서, 남현희에게 드리웠던 어두운 그림자는 산산이 흩어졌다.

 

전청조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13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남현희 측은 앞으로도 남은 절차까지 철저히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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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전청조#손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