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여름 바다에 다시 잠기다”…11개월 만의 다이빙→깊어진 평온 속 숨결
수면 아래로 내려앉은 빛 사이로 이은미의 조용한 미소가 번졌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깊은 여름 바다에서, 이은미는 검은 잠수복을 입고 물속을 탐험하는 순간의 긴장과 설렘을 온전히 느꼈다. 시원한 물살과 부드러운 숨이 교차하는 그 풍경에서, 그녀는 지난 시간의 공백을 비로소 천천히 감싸 안았다.
바닷속에서 천천히 손전등을 비추는 이은미의 모습은 절제된 포즈만큼이나 오롯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자연과 더 가까워진 순간, 그녀에게 바다는 두려움보다는 평온을 선물했고, 서로 교감하는 호흡이 물풀과 빛줄기 사이로 조용히 퍼져 나가며 감동을 더했다. 한동안 멀리했던 바다와의 재회 속에서, 이은미는 차갑고 투명한 물속에 명확한 쉼표처럼 잠시 몸을 맡겼다.

이은미는 “몇일전 11개월 만에 다이빙이라 어색했는데 역시 품이 넓은 바다는 편안하게 저를 받아주네요. 조금씩 안정을 찾으며 바다를 즐기면 좋겠습니다 시원한 숨이 되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이번 경험의 여운을 전했다. 장시간의 공백 끝에 바다로 천천히 돌아온 고백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감정의 깊이를 담았다.
팬들 또한 이은미의 도전과 그 여유에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멋진 사진만으로도 숨이 트이는 느낌”, “용기 있는 순간이 아름답다” 등 그녀의 바다 속 모습을 바라보며 새로운 공감대를 찾는 모습이었다. 무대 위에서의 강렬함과 달리 자연 속에서 조금은 느슨한, 담백한 표정으로 서 있는 이은미는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었다.
여름이 깊어가는 끝자락, 이은미가 바닷속에서 만난 평온은 긴 갈증 끝에 비로소 찾아온 전환점이었다. 특별했던 순간을 마음으로 간직할 수 있었던 이번 다이빙 근황은 그녀와 팬 모두에게 잔잔한 위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