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에서 바다까지”…속초 필수코스 4곳이 만든 계절의 여행
요즘 속초로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강원도의 자연이라 하면 설악산만 떠올렸지만, 지금 속초는 일상의 여유와 여행의 새로움을 모두 품은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사소한 코스 한 곳을 더하는 만으로도, 여행의 결이 달라진다.
현지인과 여행자가 모두 손꼽는 속초의 명소 네 곳. 도심과 자연이 어울린 그 풍경에서,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다시금 숨을 고르고 삶을 돌아보는 작은 계기가 된다. 설악산 한가운데 자리한 토왕성폭포는 우렁찬 물줄기를 뿜어내며, 계곡과 산책로가 조용한 몰입을 권한다. SNS에는 “폭포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 일상에서 느끼기 힘든 해방감” “가볍게 올라도 풍경이 남는다”는 인증이 이어진다.

조양동에 우뚝 선 피노디아 엑스포 타워 전망대는 바다, 호수, 도시 풍경을 한눈에 품는다. 해가 질 무렵, 청초호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과 동해의 넓은 시야를 경험한 한 여행자는 “도시의 환한 불빛과 바다의 잔잔함이 묘하게 어울린다”고 표현했다.
박물관보다 흥미롭고, 전시장보다 가까운 공간을 찾는다면 뮤지엄엑스 속초점을 추천하고 싶다. 손끝으로 직접 만지고, AI와 교감하며 기억을 남기는 체험형 콘텐츠가 가득하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가볍게 들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실제로 최근 2030 사이에서는 “속초에 오면 꼭 들러야 할 곳” “재방문 욕구가 높다”는 호평이 많다.
동해 바다를 품은 영금정은 속초의 해돋이 명소로 이름 높다. 아침이면 사진가와 산책객이 모이고, 저녁이면 바닷바람과 파도에 마음을 맡기는 이들로 붐빈다. 인근 동명항까지 걷다 보면, 싱싱한 해산물로 식사를 마무리하는 여행자도 적지 않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강원도관광재단에 따르면 계절마다 속초의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속초의 매력은 자연 경관뿐 아니라, 일상과 여행을 넘나드는 간극 자체에 있다”고 해석한다. 지역 커뮤니티에도 “몇 번을 와도 늘 새롭다” “꽃피는 봄, 폭설 내리는 겨울, 언제든 다시 찾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결국 속초 여행의 진짜 재미는 ‘견고한 일상 속, 잠깐의 틈과 자유’를 누리는 데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