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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란과의 전쟁”…정청래, 강력한 리더십·검찰개혁 의지 재확인
정치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정청래, 강력한 리더십·검찰개혁 의지 재확인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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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투쟁의 전선에서 여야가 다시 충돌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 정청래 의원이 강도 높은 검찰개혁 의지를 재차 천명하면서, 당내외 정국이 요동칠 조짐이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청래 의원은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닌 내란과의 전쟁 중이고 내란 세력을 척결하려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개혁 완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개혁을 질질 끌면 저항의 시간만 허용하는 것이기에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올해 추석 귀성길에 ‘검찰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뉴스를 반드시 들을 수 있도록 검찰 개혁을 국민들께 추석 선물로 선사할 것을 약속한다”며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의 협조 가능성에 회의적 입장을 드러내며 “검찰을 개혁하려는데 국민의힘이 고분고분 협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결국은 싸움을 할 수밖에 없고 그 싸움을 대통령이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 대표가 선봉에 서서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고, 제가 싸움 하나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때 공격도, 수비도 잘했다고 자부한다”며 “법사위원장의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전북 지역 발전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2036 전주하계올림픽을 유치하려면 전 국민적 분위기 조성이 중요한데 당 차원에서 그러한 여론 조성 작업을 충분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개정되는 헌법 전문에 수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북 시장·군수들의 양수발전소 유치, 해상풍력, RE100 산단 조성, 새만금 마스터플랜 변경 등 현안에 대해서도 “만만치 않은 문제지만 여러 가지로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군산 대야시장 방문에 이어 전주대학교에서 북콘서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정 의원의 발언을 놓고 또다시 격렬한 정국 충돌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당 대표 선거와 맞물린 개혁 이슈가 향후 민주당의 노선과 정국 주도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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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더불어민주당#검찰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