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 팀머맨즈 죽여주는 한상”…한국인의 밥상, 평창 수제맥주집 눈물 섞인 귀향→탄생한 맛
따스한 저녁 햇살 아래, 레스 팀머맨즈와 아내 홍영애가 차린 식탁 한가운데엔 외국인의 설렘과 한국인의 정이 겹쳐진 한 상이 놓였다. 두 사람의 식탁엔 소박한 위안과 웃음이 오가고, 허범석 이장의 인생 조언에 멈춰 선 시간이 식구들을 한데 모았다. 고향을 떠나온 이방인이자 마을과 가족의 품을 찾은 레스 팀머맨즈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깊은 공감과 울림을 느꼈다.
‘한국인의 밥상’ 721회는 “요리하며 친해졌어요! 밥상이 이어 준 세계”라는 주제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인물들을 안내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말리카의 시댁 식탁 위로 펼쳐진 족편과 포도잎 돌마, 담양의 전통을 지킨 기순도 명인의 상추물김치와 죽순꽃게탕이 한국인이 지키는 음식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그 가운데 평창 방림면 계촌리에서 수제맥주집을 운영 중인 레스 팀머맨즈가 다시 등장해 남다른 귀향의 순간과 ‘죽여주는 맛’을 전하는 소갈비찜 상차림을 선보였다.

이번 방송에서 레스 팀머맨즈와 그의 아내는 허범석 이장과 마주 앉아, 음식에 깃든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곱씹었다. 자연의 풍광 속에서 지역의 재료와 레스 팀머맨즈 부부의 열정이 더해진 소갈비찜의 진한 풍미가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들이 정성껏 운영하는 양조장 겸 펍은 이전에도 다양한 다큐멘터리에서 소개됐을 정도로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평창 곳곳을 울리는 수제맥주의 깊은 맛, 그리고 그 맛이 피어난 배경에는 포근한 마을 공동체와 국내외를 아우르는 식탁의 연대가 숨 쉬었다. 따뜻한 음식 한 그릇부터 시작된 특별한 인연들은 서로의 문화와 시간, 존재의 의미까지 하나로 그려냈다.
한편, 예술적 감성과 삶의 이야기를 음식으로 담아내는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시청자를 다시 밥상의 세계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