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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안타 쇼”…김하성, 애틀랜타 구했다→4출루 맹타로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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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안타 쇼”…김하성, 애틀랜타 구했다→4출루 맹타로 연패 탈출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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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흐르던 이닝, 김하성의 방망이가 분위기를 뒤집었다. 압박감 속에서 흘러나온 안타와 득점, 그리고 포효하는 관중의 박수는 선수의 땀방울에 응답했다. 김하성은 시즌 첫 3안타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희망이 됐다.

 

김하성은 15일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초반부터 타구 하나하나가 주목받던 그는,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프람버 발데스의 커브를 절묘하게 1루 파울 라인으로 밀어넣으며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진 기회에서 침착하게 3루까지 진루한 뒤, 샌디 레온의 땅볼 때 홈까지 밟으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시즌 첫 3안타 폭발”…김하성, 4출루 맹타로 애틀랜타 4연패 탈출 / 연합뉴스
“시즌 첫 3안타 폭발”…김하성, 4출루 맹타로 애틀랜타 4연패 탈출 / 연합뉴스

단단해진 집중력은 멀티 히트로 이어졌다. 3회에는 발데스의 빠른 공을 우전 안타로 만들어냈고, 5회 무사 1, 3루 기회에서 시속 127㎞ 커브를 중견수 앞으로 밀어붙여 1타점 적시타를 올리며 흐름을 확실히 가져갔다. 이때 타구 속도는 157㎞를 기록했다. 6회는 아쉽게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마지막 출루 기회를 살렸다.

 

이날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38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1년 2개월 만에 감각을 완전히 되찾은 3안타 경기는 애틀랜타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는 순간이었다. 김하성의 한 경기 최다 안타는 4개지만, 이날은 복귀 이후 가장 인상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경기 전체적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8-3으로 휴스턴을 꺾고, 최근 이어진 4연패에서 탈출했다. 팀의 승리 흐름을 바꾼 김하성의 활약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상대 투수진을 흔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객관적인 기록 외에도, 득점 때마다 쏟아지는 팬들의 환호가 구장 가득 울려 퍼졌다.

 

반면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회초 볼넷 출루 후 도루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남은 타석에서는 삼진과 범타에 머물렀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050으로 떨어졌다.

 

경기를 마친 애틀랜타의 코칭스태프와 팬들은 잔뜩 고조된 얼굴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흐르는 땀과 함께 텅 빈 그라운드에 남겨진 잔향은 승리와 함께 이겨낸 시간의 무게를 전했다. 야구는 그저 숫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임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상승세가 다음 경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 현장은 언제나 역동적이고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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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애틀랜타#휴스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