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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 또 한 번의 새벽을 열다”…솔로 월드투어의 전율→음악 독립성에 쏟아진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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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 또 한 번의 새벽을 열다”…솔로 월드투어의 전율→음악 독립성에 쏟아진 찬사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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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새벽공기처럼 투명한 진의 목소리가 또 한 번 세계를 감쌌다. 방탄소년단 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처음으로 펼친 솔로 월드투어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완성형 아티스트의 품격을 담아냈다. 혼자여서 더욱 선명했던 그의 무대는 감동 그 이상의 무게로 팬들의 가슴에 남았다.

 

진의 2025년은 첫 솔로 월드투어 ‘#RUNSEOKJIN_EP.TOUR’와 두 번째 앨범 ‘Echo’로 점철됐다. 9개 도시, 18회 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성과는 이미 빛을 발했다. 특히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보여준 ‘8층 전 좌석 매진’ 장면은 진의 매력이 만들어낸 이례적이고 경이적인 기록이었다. 단 한 명의 백댄서 없이 2시간의 무대를 홀로 가득 채운 그의 존재감은, 숫자로 모두 설명할 수 없는 진의 진정성을 각인시켰다.

방탄소년단(BTS) 진 /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 진 / 빅히트뮤직

영국 롤링스톤의 만점 평가, 포브스의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전례 없는 환호’라는 문구, 일본 대형 스포츠지 5곳의 1면 장식 등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도 이어졌다. 팬덤과 대중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하는 동안, 진의 힘은 오롯이 ‘음악과 무대’에서 발현됐다.

 

음반 성적 역시 독보적이다. 5월 발표된 두 번째 솔로 앨범 ‘Echo’는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1위, 일본 71일 연속 1위,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5주 장기 진입 등 독주를 이어갔으며, 솔로 누적 스트리밍 31억 건, 수록곡 전곡 2000만 스트리밍 돌파로 음악적 완성도마저 입증했다.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는 ‘실버보이스’의 진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팝넘버로, 감정의 섬세함과 보컬의 따스함이 전해졌다.

 

진의 음악적 독립성도 주목할 만하다. 작업 전반을 진이 직접 이끈 ‘Echo’는 그만의 사색적 세계관과 내면의 서사가 고스란히 녹아든 앨범이었다. 자작곡 ‘이밤’, ‘Abyss’ 등에서 보여준 솔직한 감정의 결은 팬들과의 깊은 유대감을 견고하게 다져왔다. 진이 전하는 ‘자기 사랑’ 메시지는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었고, 그의 진정성은 곧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원천이 됐다.

 

음악을 넘어 브랜드 분야에서도 진의 파급력은 독보적이다. 동원참치와 라네즈 모델로 글로벌 마케팅을 주도하며 ‘K푸드’, ‘K뷰티’의 확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어워즈 트로피와 각종 팬투표 1위, 진의 이름은 곧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이룬 명성과 성취 앞에서도, 진은 언제나 ‘방탄소년단’과 함께할 미래를 언급하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투어 막바지에서 전한 “팀과 새 출발을 기다린다”는 메시지는 솔로와 그룹 모두에서 성장해온 진의 사람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진의 올해는 한 번의 유행이나 사건에 머무르지 않았다. 음악, 무대, 브랜드, 상징성 모두에서 ‘월드와이드 아티스트’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모든 기록의 뒷면에 자리한 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정성과 꾸준한 성장의 힘이었다.

 

방탄소년단 진은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성장하는 솔로 아티스트’의 또렷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하반기, 방탄소년단의 단체 앨범과 후속 프로젝트가 예고된 가운데 진의 솔로 여정은 계속된다. 그의 다음 장면에 더욱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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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월드투어